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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마음 졸인 편의점업계…밸런타인데이 '함박웃음'


주말 앞둔 금요일에 따뜻한 날씨 영향으로 초콜릿·사탕 매출 급증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코로나 19' 확산으로 밸런타인 데이 특수가 사라질 것으로 점쳐졌던 편의점 업계가 오히려 매출이 크게 늘면서 함박웃음을 지었다. 주말을 앞둔 평일인 금요일(2월14일)에 밸런타인 데이가 있었던 데다, 예년보다 따뜻한 날씨로 유동인구가 많아진 영향이 '코로나 19'보다 더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미니스톱 등 주요 편의점들의 밸런타인 데이 관련 매출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 업체들의 전년 동기간 대비 매출신장률이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이마트24]
[사진=이마트24]

CU는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밸런타인데이 관련 매출이 전년 동기간 대비 12.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인지도가 높은 '페레로로쉐' 상품의 매출과 함께 추억의 냄비 과자, 콩순이 자판기 캔디 등 펀(Fun) 상품의 인기가 높았다. 또 지난 10일부터 15일까지 밸런타인데이 행사 상품 배달서비스도 별도로 시행해 배달서비스 전체 이용 건수도 88%나 증가했다.

CU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병원, 대학, 리조트 입지의 매출은 미미했다"며 "다만 근거리 소비가 많은 원룸촌, 주택가, 오피스가의 매출은 전년 대비 10~20% 높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GS25도 지난 1일부터 14일까지 밸런타인 데이 관련 매출을 조사한 결과, 젤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5%, 캔디는 47.1%, 초콜릿은 3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GS25는 이번 밸런타인 데이를 앞두고 최근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펭수'와 콜라보레이션 한 것이 큰 효과를 봤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밸런타인펭수세트 3종은 출시된 지 10일만에 총 준비 물량의 95%가 소진되며 품귀 현상을 보였고, 펭수 쿠션 1만 개 증정 행사를 진행한 GS25 전용앱인 나만의 냉장고 이벤트 페이지의 접속자 수는 전월 동기 대비 12배 폭증했다.

GS25 관계자는 "펭수 효과와 함께 '밸런타인 데이'를 앞두고 선보인 트로트 마케팅도 매출에 상당히 도움이 됐다"며 "특히 트로트 작곡가 박현우, 작사가 이건우와 함께 협업한 '밸런타인 데이 메들리 세트'가 많은 인기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어 "펭수 등 차별화 상품과 '페레로로쉐' 1+1 등 다양한 행사 상품의 실적이 전체 매출을 이끌었다"고 덧붙였다.

세븐일레븐도 같은 기간 동안 밸런타인 데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1% 늘었으며, 미니스톱은 10% 가량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마트24 는 50.7%나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올해 밸런타인데이는 주말을 앞둔 금요일로 지난해 대비 요일 지수가 좋았다"며 "이성에게 선물하는 날이 아닌 모두가 함께 즐기는 날로 마케팅을 진행한 것이 주효하면서 코로나19 이슈에서도 행사 상품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은 일상 생활에서 자주 이용하는 유통 채널인 만큼, '코로나 19'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아 밸런타인 데이 행사를 진행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며 "지난해 밸런타인 데이 당일은 최고 기온이 6도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15도에 달해 사람들의 유동이 더 많았던 것도 호실적을 기록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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