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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탈출 위니아딤채·위니아대우, 작년 나란히 흑자전환


위니아대우 인수 2년 만에 시너지 효과 실적으로 나타나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지난 2018년 2월 한 계열사가 된 위니아딤채와 위니아대우(옛 동부대우전자)가 지난해 나란히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 2018년까지만 해도 적자의 늪에서 허덕이던 것과는 대조적인 행보다.

위니아딤채와 위니아대우는 최근 나란히 2019년 실적을 밝혔다. 지난 2018년 12억2천만원의 영업손실에 그쳤던 위니아딤채는 2019년 225억6천600만원의 영업이익으로 흑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도 116억1천700만원으로 2018년 133억5천만원 적자에 비하면 크게 호전됐다.

위니아대우 역시 적자 탈피에 성공했다. 위니아대우는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총액 1조2천740억원, 당기순이익 9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위니아대우의 2018년 당기순손실은 889억7천700만원에 달했으며 영업손실도 730억8천500만원에 이르렀다. 그러다가 지난해 1~3분기 누적 영업손실 103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폭을 크게 줄였고 4분기에도 호조가 이어지며 흑자전환을 달성했다.

최근 새로운 슬로건 '메이크 잇 이지'를 발표한 대유위니아그룹. [출처=대유위니아그룹]
최근 새로운 슬로건 '메이크 잇 이지'를 발표한 대유위니아그룹. [출처=대유위니아그룹]

대유위니아그룹(당시 대유그룹)은 지난 2018년 2월 동부그룹(현 DB그룹)으로부터 동부대우전자를 인수했다. 이후 지난해 창립 20주년을 맞아 그룹명을 대유위니아그룹으로 고쳤다. 이와 함께 가전계열사 명칭도 대유위니아에서 위니아딤채로, 대우전자에서 위니아대우로 바꾸며 새로운 도약을 예고했다. 당시 박영우 대유위니아그룹 회장은 "2025년까지 국내 50대 그룹에 진입하겠다"고 선포했다.

이 기간 동안 대유위니아그룹은 위니아딤채와 위니아대우 간 시너지효과 창출을 위해 사업 효율화 등 적극적인 변화에 나섰다. 대유위니아그룹은 지난 2018년 성남과 부평에 각각 있던 위니아딤채와 위니아대우의 R&D 조직을 하나로 합쳐 성남으로 일원화했다. 또 위니아대우의 성남물류센터와 부평연구소 등 중복 자산도 매각했다.

위니아딤채와 위니아대우의 서로 다른 강점도 적극 이용했다. 위니아딤채는 김치냉장고를 중심으로 국내 시장에서 안정적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 위니아대우는 해외 사업 비중이 70% 이상으로 매우 높다. 이에 위니아대우의 광범위한 글로벌 유통망을 통해 위니아딤채의 제품을 판매하고, 국내에 200여곳이 분포한 위니아딤채의 전문점 '위니아스테이'에서 위니아대우 제품을 선보이는 등 전반적인 유통망을 공유했다.

이 같은 노력은 양사의 흑자전환으로 이어졌다. 위니아딤채는 김치냉장고 매출이 확대되고 프리미엄 가전의 비중을 높이면서 수익 개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김치냉장고 이외 에어컨·냉장고 등을 통한 매출 다변화도 지속되고 있다. 위니아대우의 경우 해외법인의 구조조정을 통해 효율성을 높였다. 유럽·동남아법인의 만성적자로 법인 간 합병을 통해 고정비를 낮췄다. 대신 북미·멕시코 등의 지역에서 '한류 마케팅'과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중심으로 높은 실적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

대유위니아그룹은 향후에도 양사의 시너지를 더욱 높이기 위해 노력한다. 대표적으로 오는 3월까지 태국 공장으로 세탁기 등 대유위니아그룹의 일부 생산기지를 옮길 방침이다. 상반기 중 현지 생산을 개시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위니아딤채는 지난 5월 태국법인 '대유위니아 타일랜드'를 현지 제조와 판매 목적으로 설립했다. 이를 통해 비용 절감을 통한 생산성 향상은 물론 해외 매출 확대를 노린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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