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수입의존 첨단 연구장비 국산화 나선다…5년간 370억원 지원


과기정통부, '연구장비 개발 및 고도화 지원' 사업 개시

[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전자현미경, 질량분석기 등 거의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첨단 연구장비의 국산화를 위해 5년간 37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산연구장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공기술 보유기관과 연구장비 기업이 주도하는 '연구장비 개발 및 고도화 지원사업'을 17일 공고하고 3월18일까지 5주간 과제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연구장비 국산화를 통해 연구장비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과기정통부가 올해부터 새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20년부터 24년까지 5년간 총 370억원의 예산이 편성됐다. 올해 예산은 73억3천만원이며, 17일 공고되는 장비개발 지원사업은 41억원 규모다.

과기정통부는 특히 한 해 100억원 이상의 국내 수요가 있으나 100% 수입하고 있는 유전자합성/분리장치, 자기공명영상장치, 고분해능 이차이온질량분석기 등을 비롯해 15종의 연구장비를 중점지원대상으로 선정하고, 핵심 원천기술 개발, 상용화 개발, 성능검증 등 제품개발 주기 별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점 지원 연구개발장비 15종의 국산화율 현황(’14~’18년, ZEUS(국가연구시설·장비포털) 기준) [과기정통부 제공]
중점 지원 연구개발장비 15종의 국산화율 현황(’14~’18년, ZEUS(국가연구시설·장비포털) 기준) [과기정통부 제공]

과기정통부는 "국가 연구개발(R&D) 투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정부예산으로 구축한 연구장비의 대부분이 외산으로 국내 장비산업의 성장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사업추진의 배경을 설명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2014년부터 18년까지 정부 R&D 예산으로 구축된 연구장비는 5조7천321억원 어치로 국산 비율은 38.7%에 불과했다.

특히, 실험실에서 주로 사용되는 광학/전자영상장비, 화합물전처리/분석장비, 물리적측정장비 등은 미국·일본·독일 3개국 제품이 61%를 차지하고 있으며 국산은 24.4%에 불과하다. 위에서 보듯이 100% 수입하고 있는 품목도 있다.

’14~’18년 정부 R&D로 구축된 연구장비 현황(ZEUS 기준) [과기정통부 제공]
’14~’18년 정부 R&D로 구축된 연구장비 현황(ZEUS 기준) [과기정통부 제공]

이처럼 연구장비 국산화율이 낮은 이유는 국내 연구장비 업계의 기술력 부족 때문이기도 하지만 적절한 시장규모가 확보되지 않아 산업이 확대될 기회를 갖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연구자들의 외산 장비 선호 경향도 시장확대의 걸림돌이다.

과기정통부는 이에 따라 산·학·연 협력을 통한 연구장비 핵심 기술 및 제품 개발을 추진하고, 개발된 장비에 대해 성능검증과 사업화까지 지원함으로써 연구장비 전문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연구장비 핵심 기술 개발'과제의 경우 대학·출연연 등 공공연구기관을 주관기관으로 하되 기업의 기술개발 수요를 토대로 핵심 요소기술·부품을 개발하고 참여기업으로의 기술이전을 의무화했으며, '우수 장비기술 상용화 지원'과제의 경우 기업을 주관기관으로 하고 공공연구기관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이창윤 과기정통부 과학기술일자리혁신관은 "연구장비 개발 및 고도화 지원사업이 국내 연구장비산업의 지속적 성장을 위한 촉매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업 공고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과학기술일자리진흥원 홈페이지(www.compa.re.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최상국 기자 skchoi@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수입의존 첨단 연구장비 국산화 나선다…5년간 370억원 지원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