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총장, 취임 후 첫 부산 방문…지지자들 '니만 믿는데이' 현수막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13일 부산고검·지검을 찾아 "졸업한 모교에 찾아온 기분"이라며 "검사들의 애로사항을 들으러 왔다"고 밝혔다. 다만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기소 분리방안에 대한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이날 방문은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첫 지방 순회 방문이다.

이날 윤 총장은 차량에서 내리자마자 "건물이 20년 전하고 똑같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검찰청 2층 현관에 미리 나와 기다리던 양부남 부산고검장, 권순범 부산지검장, 한동훈 부산고검 차장검사, 신자용 부산동부지청장 등 간부들과 차례로 악수했다.

윤석열 검찰총장. [조성우 기자]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으로 있다가 지난달 부산고검으로 사실상 좌천된 한 차장검사에게 어떤 말을 할지에 관심이 집중됐으나 두 사람은 말없이 묵묵히 악수만 했다. 악수 때 고개를 미세하게 끄덕이며 눈빛만 교환했다.

한 차장검사는 대검찰청 반부패부장 시절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 비리 수사 등을 지휘하다 추미애 법무부장관 취임 이후 단행된 검찰 고위간부 인사에서 '좌천성'으로 부산고검에 발령됐다.

윤 총장은 부산 방문 취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 "2001년, 19년 전에 평검사로 근무했는데 졸업한 모교에 오랜만에 찾아온 기분이다"라며 "부산 검찰 가족들하고 여러 가지 애로사항이 없는지 들어 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윤 총장은 부산고검과 지검으로부터 업무 보고와 건의사항을 받고 총선과 관련해 공정하고 엄정한 수사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총장의 이번 방문에 대해 지방으로 발령 난 참모진을 위로하는 차원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지만 검찰은 통상적인 지방 순시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부산고검 관계자는 "관례로 하는 초도 순시인데 비정상적으로 과열됐다"라며 "총선을 앞둔 시기라 선거사범에 대한 엄정한 수사를 당부할 겸 지방을 찾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총창은 부산을 시작으로 광주, 대구, 대전 등 고검 권역별로 순차 방문할 계획이다.

윤 총장의 부산 방문에 맞춰 태극기를 든 지지자 400여명이 윤 총장의 이름을 연호하며 환호성을 지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들은 '석열아, 니만 믿는데이', '총장님 대한민국을 지켜주세요', '윤석열 검찰총장은 문재인을 수사하라' 라고 쓰인 대형 플래카드를 내걸어 눈길을 끌었다.

권준영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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