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인공위성·발사체 등에 사용되는 우주부품의 우주환경시험을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우주부품시험센터가 5일 경남 진주에서 문을 열었다.
우주부품시험센터는 국내 최초의 기업 전담 우주환경 전문시험시설로, 총 271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산업분야 전문 시험인증기관인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이 주관기관으로, 한국우주기술진흥협회와 항우연이 참여했다.
지하 1층, 지상 2층(연면적 4,149.37㎡) 규모의 건물에 궤도환경, 발사환경, 전자파환경 시험장비 및 소자급 부품 시험장비 등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우주국(ESA)의 우주환경 시험규격을 충족할 수 있는 30여 기(유닛급 12기, 소자급 18기)의 첨단장비를 갖췄다.
우주부품시험센터는 구축한 첨단장비와 전문인력을 바탕으로 국내 우주기업들의 개발품에 대한 원스톱 시험평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민간의 우주개발 참여가 확대되면서 국내 기업의 우주환경시험 수요는 증가하고 있으나 항공우주연구원, KAIST 인공위성연구소 등이 보유한 인프라는 자체 연구 중심이어서 민간 기업이 활용하기 어려웠다. 우주부품시험센터 개소로 국내 기업들이 더 저렴한 수수료로 원하는 시기에 부품 시험검증을 할 수 있게 됐다"고 의의를 설명했다.
특히 위성체 1기당 1천종, 10만개 이상이 들어가는 소자급 부품은 국내 시험시설이 없어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지만, 우주부품시험센터가 구축됨에 따라 부품 국산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병선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개소식에서 “우주부품시험센터가 민간주도 우주개발의 핵심 인프라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과기정통부는 향후 안정적인 우주개발 수요창출, 우주부품 국산화 연구개발(R&D), 전문인력양성, 기업 참여 확대를 위한 제도개선 등 다양한 정책을 통해 우주산업을 국가 신(新)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하겠다.”라고 밝혔다.
최상국 기자 skcho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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