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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게임 무섭네…매출 차트 중위권 싹쓸이


한국 허리층 전멸…유명 IP 없이도 흥행하는 중국 게임들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연초부터 중국 게임의 파상공세가 거세다. 국내 모바일 게임 차트 중위권에 중국 게임들이 대거 이름을 올리며 사실상 허리층을 장악해버린 양상이다.

2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요스타의 신작 모바일 게임 '명일방주'가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6위까지 오르며 톱5 진입을 목전에 둔 것으로 나타났다.

명일방주는 국내에서도 흥행한 미소녀게임 '소녀전선' 개발진이 참여한 수집형 디펜스 역할수행게임(RPG). 지난 16일 출시된 지 10여일만의 성과다.

명일방주 외에도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20위권에는 중국에서 건너온 게임들이 이미 상당수 포진해 있다. 장기 흥행 중인 릴리스게임즈의 '라이즈오브킹덤(3위)'와 '기적의검(5위)', '랑그릿사(12위)', '라플라스M(13위)', '샤이닝라이트(14위)', '뇌명천하(16위)', '붕괴3rd(18위)', '엠파이어&퍼즐(19위)', '소녀전선(20위)'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중국 모바일 게임이 국내 구글플레이 매출 차트 중위권을 사실상 점령한 모습니다. [사진=구글플레이]
중국 모바일 게임이 국내 구글플레이 매출 차트 중위권을 사실상 점령한 모습니다. [사진=구글플레이]

또 '리니지' 형제를 서비스하는 엔씨소프트를 비롯해 넥슨, 넷마블 등 빅3와 펄어비스, 데브시스터즈 정도를 제외하면 중위권에 이름을 올린 국내 중견 업체는 사실상 전멸하다시피 한 상황. 중국 게임에 밀려 사실상 입지를 상실한 것이다.

중국 게임은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을 비롯해 전략 RPG, 수집 RPG, 액션 RPG 등 장르가 다양한 편이다. 국내 업체가 MMORPG에만 집중하는 사이 중국 게임은 다채로운 장르 공략에 성공한 셈이다.

유명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다는 기존 흥행 공식도 깨지고 있다. 실제 국내 모바일 게임 상위권에 오른 중국 게임 중 인지도 높은 IP를 활용한 게임은 랑그릿사 정도를 제외하면 없다시피 한 수준. 이목을 끄는 IP를 쓰지 않고도 성공할 수 있다는 사례를 입증하고 있는 셈이다.

한국에 지사를 두지 않고 중국에서 서비스하는 '핸디캡'을 안고도 흥행에 성공한 사례가 많다는 점도 눈길을 끄는 대목. 실제 20위권에 이름을 올린 중국 게임 중 한국 지사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게임은 전무하다.

고객 관리를 위한 최소한의 장치만 둔 채 서비스를 해도 성과를 내다보니 한국 지사를 설립하지 않는 게 공식처럼 안착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한 중국 게임사 관계자는 "한국에 지사를 낼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과거 국산 게임에 비해 품질 면에서 부족했던 중국 모바일 게임들이 지속적인 발전으로 그래픽과 번역 등 품질이 상향 평준화됐다"며 "하지만 여전히 운영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만큼 국내 이용자에게 신뢰를 얻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신작을 자체 개발하거나 국내 업체가 만든 게임을 퍼블리싱하던 중견 업체들은 상당수가 중국 게임을 계약해 들여오는 방향으로 전략을 선회하고 있다.

국내 한 퍼블리셔 측은 "중국에서 서비스 된 게임을 들여오는 만큼 현지에서 한 차례 검증을 거쳤다고 할 수 있다"며 "국내 개발작을 제공하려면 테스트(CBT) 단계부터 거쳐야 하는데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에서 크게 성공한 게임의 경우 몸값이 비싸 가져오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문영수 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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