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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PC시장, 8년 만에 반등세…윈도우10 PC 교체수요 효과


레노버·HP·델 등 '빅3' 시장 성장세 주도…합산 시장점유율도 ↑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지난해 글로벌 PC 시장이 8년 만에 처음으로 역성장세에서 벗어나 반등했다. 윈도우 7의 기술지원 종료에 따른 윈도우10 PC 교체 수요 등이 맞물린 효과로 풀이된다.

21일 IDC와 카날리스, 가트너 등 복수의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전체 PC 시장은 전년 대비 성장했다. 이는 전년 대비 1.7% 성장한 2011년 이후 처음이다. IDC와 카날리스는 전년 대비 2.7% 시장이 커졌다고 짚었으며 가트너는 0.6%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가트너의 경우 크롬북을 PC 집계에서 제외해 다른 두 업체와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시장조사업체들은 이 같은 시장 성장 요인에 대해 윈도우10으로의 교체 수요가 큰 역할을 했다고 나란히 짚었다. 즉 상업용을 중심으로 PC 시장 확대가 이뤄졌다는 것이다.

인텔이 최근 공개한 '아테나 프로젝트' 적용 노트북들의 모습. [출처=인텔]
인텔이 최근 공개한 '아테나 프로젝트' 적용 노트북들의 모습. [출처=인텔]

미카코 키타카와 가트너 수석연구원은 "미국과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일본에서 윈도우10 업그레이드에 대한 활발한 수요로 인해 PC 시장이 8년 만에 처음으로 성장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중국, 아시아·태평양 등의 많은 기업이 아직 PC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달 윈도우7 기술지원 종료 후에도 이러한 성장이 계속될 것"이라고 짚었다.

IDC 역시 올해 1월 윈도우7에 대한 기술지원이 종료되기 전 윈도우10이 탑재된 PC로 전환하는 기업들에 의해 지난 1년 간 상업용 PC 부문에서 지속적인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업체별로는 세 시장조사업체 모두 1~3위를 레노버, HP, 델 순으로 짚었다. 레노버가 24.1%~24.3%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고, HP는 22.2%~23.6%의 점유율로 그 뒤를 이었다. 3위인 델은 16.8%~17.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세 업체 모두 4위를 애플, 5위는 에이서로 집계했다. 애플은 6.4~7.0%, 에이서는 5.7%~6.4%다. 가트너는 에이수스가 5.5%의 점유율로 에이서와 근소한 차이로 6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목할 점은 PC 시장의 성장이 레노버, HP, 델 등 '빅3'에 의해 이뤄졌다는 것이다. 실제로 세 업체는 전년 대비 출하량을 상당히 늘렸지만 나머지 업체들은 오히려 출하량이 줄었다. 이에 '빅3' 업체들의 합산 시장점유율도 높아졌다. 특히 지난 2018년부터 시작된 인텔의 CPU 공급 부족이 지난해까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들 업체들은 나란히 출하량을 늘리며 시장 성장을 주도했다.

IDC는 "CPU 공급에 대한 우려가 계속 이어졌지만 AMD CPU의 채택이 도움이 됐다"며 "무역분쟁의 완화와 각종 시장 요인들로 인해 이들 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이 더욱 높아졌다"고 언급했다.

다만 2020년에는 이 같은 성장세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하는 시각도 있다. 루샤브 도시 카날리스 연구원은 "미국, 일본, 인도 등 주요 시장의 성장세가 연중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러한 거시경제적 요인이 PC 시장에 계속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키타카와 가트너 연구원도 "앞으로 5년 동안 소비자 PC 시장이 지속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들은 또 향후 5G와 폴더블·듀얼디스플레이가 수요를 촉진하겠지만 그것이 단기적인 수요로 바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짚었다.

루샤브 연구원은 "5G와 폴더블 디스플레이가 시장을 촉진할 수는 있겠지만 공급 업체들은 여전히 이 두 가지 기능을 실험 단계로 남겨둘 것"이라고 언급했다. IDC 역시 보고서에서 "이들 새로운 기술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애플리케이션이 미래의 PC 시장 성장 요인이기는 하지만 본격적인 성장은 2~3년 후에나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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