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신격호 별세] 이재현 CJ그룹 회장 "거인 잃게 돼 안타깝다"


이낙연·해리 해리스·박용성·박용만 등 오후에도 조문 행렬 이어져

[아이뉴스24 장유미, 이현석 기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롯데그룹 창업주인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빈소를 찾아 유족들을 위로했다.

이 회장은 20일 오후 2시께 비서의 부축을 받고 서울 아산병원에 마련된 신 명예회장 빈소를 찾아 10여 분간 머문 뒤 떠났다. 이 자리에는 박근희 CJ그룹 부회장을 비롯해 김홍기 CJ주식회사 대표, 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 허민회 CJ ENM 대표 등 그룹 주요 경영진도 함께했다.

이 회장은 유가족을 조문하는 자리에서 "우리나라 경제성장과 산업발전에 크게 기여한 거인을 잃게 돼 안타깝다"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앞서 손경식 CJ그룹 회장도 오전 10시 52분께 어두운 표정으로 신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았다. 손 회장은 약 10여 분간 상주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또 손 회장은 장례식장을 나서며 신 명예회장에 대해 "전설적인 기업인"이라고 회고했다.

손 회장은 "국내에서도 많은 기업을 일으킨 분이었던 만큼, 존경하던 분이고 최고의 원로 경영진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제는 우리에게 전설적인 기업인으로 남았다"고 말했다.

신 회장과 어떤 대화를 나눴냐는 질문에 대해선 "지난 1~2년간 우리가 어려운 시기를 지냈다"며 "앞으로 롯데가 더 발전할 것만 남은 듯 하다"고 전했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이 외에도 이날 오후에는 정·재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오후 1시쯤에는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와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이 빈소를 찾았으며,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 박용성 두산그룹 전 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도 방문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역시 무거운 표정으로 신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아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박 회장은 조문이 끝난 후 "1세대 창업주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기 위해 방문했다"며 "자수성가의 지난 과정을 아는 창업 세대의 거의 마지막 분으로, 얼마나 힘든 과정을 거쳐 오늘날의 롯데를 이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고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사진=조성우 기자]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사진=조성우 기자]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재계 인사 중 처음으로 9시 36분에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사장과 함께 빈소에 도착해 13분간 머물렀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도 오전 10시께 빈소를 찾았다. 전날에는 박준 농심 부회장,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이 공식 조문 전임에도 빈소를 다녀갔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
이낙연 전 국무총리

이낙연 전 국무총리도 이날 오후 2시 15분쯤 신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았다. 이 전 국무총리는 조문 후 "신 명예회장은 한국경제의 고도 성장을 이끌었던 주역들 가운데 한 분이셨다"며"주역들 가운데 가장 오래 사신 어른마저 떠나시게 돼 그에 대한 애도를 표하러 왔다"고 말했다.

또 이 전 국무총리는 "신 명예회장과는 개인적인 인연은 없지만 신동빈 회장과는 여러 차례 만났다"며 "고인이 빈손으로 일어나서 고도 성장을 이룬 것처럼 한국 경제도 같은 궤적을 그렸던 시기가 있었고, 이 같은 성장을 이끈 주역 중 한 분이 신 명예회장이었다"고 회고했다.

신 명예회장은 지난해 12월 18일 서울 아산병원에 입원했으며, 고령으로 인한 여러 증세를 치료하던 중 지난 19일 오후 4시 29분 숙환으로 향년 99세 나이로 별세했다.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이며 발인은 22일 오전 6시다. 영결식은 22일 오전 7시 서울 잠실롯데월드몰 8층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이현석 기자 tryon@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신격호 별세] 이재현 CJ그룹 회장 "거인 잃게 돼 안타깝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