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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컬처] “현재 삶 사는 우리 이야기”…연극 ‘여자만세2’


성병숙·양희경·윤유선 출연…24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개막

[아이뉴스24 박은희 기자] “겸손하고 배려심 많은 서희라는 여자가 희생하고 봉사하면서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삶의 모습이 이 사회에 조금 다른 느낌을 전달해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연극 ‘여자만세2’의 국민성 작가는 지난 12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무궁화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작품을 쓰게 된 배경을 전했다.

그는 “나의 행복을 가장 먼저 생각하는 삶을 옳은 삶으로 여기는 사회분위기에 동의하지만 그것이 곡해돼 내 삶만 소중하게 여기는 쪽으로 변질되는 게 아닌가 하는 안타까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서희처럼 살아도 행복해질 수 있는데 왜 우리는 지나치게 이기적인 삶으로 치닫고 있을까’ 이것에 대해서 한번 물음표를 던지고 싶었다”며 “그런 삶을 실제로 살고 있는 주변사람들의 이야기를 작품 속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국 작가는 “여자 3대가 살아가면서 펼쳐지는 이 시대의 이야기인데 그것이 지금 우리들이 추구하는 삶과 다르기 때문에 ‘시대극이 아닌가’ 하는 착각을 주기도 한다”며 “하지만 현재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술의전당]
[예술의전당]

여성 삼대 홍마님·최서희·홍미남이 사는 집에 70세 할머니 하숙생이 들어와 파장을 만든다. 대를 이은 시집살이는 감내하겠지만 딸이 겪는 차별과 폭력을 지켜봐야만 하는 주인공을 통해 어머니들이 겪어온 편견과 고난, 화해의 과정을 되짚어 나간다.

자유분방하고 자기주장 분명한 하숙생 ‘이여자’ 역은 양희경과 성병숙이 맡는다. 순종적이지만 야무진 며느리 ‘최서희’는 윤유선과 최지연이 연기한다. 고지식한 시어머니 ‘홍마님’으로는 김용선과 정아미가, 자존감을 잃지 않고 스스로 당당하기 위해 애쓰는 30대 배우 ‘홍미남’으로는 서송희와 여우린이 출연한다.

 [예술의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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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경은 “이 극에는 30대·50대·70대 여자가 나오지만 세상사람 다 포함돼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며 “어느 하나 나하고 상관없이 흘러가는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 없는 대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이 작품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창작극이라는 것”이라며 “모두가 함께 공감하며 울고 웃는 시간으로 풍만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윤유선은 “나는 딸로서 엄마로서 며느리로서 삶이 무거운 역할을 하지만 가볍게 즐겁게 볼 수 있는 작품”이라며 “그런 와중에 가족에 대해 생각해보고 가족의 사랑으로 뭉클해지는 공감을 줄 거라고 생각한다”고 ‘여자만세2’의 특징을 짚었다.

 [예술의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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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과 달라진 점을 묻는 질문에 그는 “이야기는 같지만 다른 배우가 출연한다는 게 다르다”며 “‘등장인물을 어떻게 해석하고 풀어가느냐’가 작품의 질을 만든다”고 답했다.

이어 “열심히 하는 배우들이고 내가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캐릭터를 다채롭게 만드셨다”며 “한층 더 풍성한 ‘여자만세2’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를 보탰다.

아울러 “‘여자만세’를 다함께 손을 높이 들고 외치는 공연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연극 ‘여자만세2’는 오는 24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개막해 내년 2월 2일까지 공연된다.

박은희 기자 eh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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