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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장세 무선이어폰 시장…쟁쟁한 글로벌 IT기업도 '눈독'


기존 애플·삼성전자 등에 구글·MS·아마존·LG전자 등 가세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무선이어폰 시장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 올해 당초 예상을 훨씬 넘어선 1억2천만대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는 2억대를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빠르게 시장이 커지는 만큼 기존 업체들을 비롯해 글로벌 IT업체들도 속속 시장에 뛰어드는 모습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무선이어폰 시장에 뛰어든 대표 업체로는 애플, 삼성전자, 보스, 자브라, 소니, 젠하이저, 화웨이 등이 꼽힌다. 여기에 올해 들어 LG전자, 샤오미, 비츠, 아마존 등이 무선이어폰 시장에 새로 뛰어들었고 마이크로소프트도 무선이어폰 시장 진출을 예고한 상태다. 시장이 커지는 만큼 경쟁자들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애플 '에어팟 프로' [출처=애플]
애플 '에어팟 프로' [출처=애플]

무선이어폰 시장의 절대 강자는 애플이다. '에어팟' 시리즈를 앞세워 과반 이상의 시장을 점유해 왔다. 한때 60% 이상의 점유율을 자랑하던 애플은 올해 3분기 삼성전자 '갤럭시 버즈'의 돌풍 등이 작용해 점유율이 다소 하락했다. 그래도 45%에 달하는 점유율로 여전히 높다. 4분기 출시한 '에어팟 프로'가 전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다시 점유율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 무선이어폰 시장에서 급성장하는 추세다. 지난 3월 하만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AKG'의 기술이 적용된 '갤럭시 버즈'를 출시한 이후 안정적으로 점유율을 쌓아가고 있다. 지난 2분기에는 점유율 8%로 애플에 이어 2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당시 53%였던 애플과의 점유율 격차는 여전하지만 격차를 눈에 띄게 좁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국내 업체 중에서는 LG전자도 지난 10월 '톤플러스 프리'를 출시하며 무선이어폰 시장 공략에 들어갔다. LG전자가 완전한 무선이어폰을 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기존에는 넥밴드형 블루투스 이어폰 등만을 선보인 바 있다. LG전자는 그간 협력하던 글로벌 오디오 전문기업 '메리디안 오디오'의 기술을 '톤플러스 프리'에도 담았다. 프리미엄 제품을 표방한 만큼 가격은 25만9천원으로 만만찮다.

LG전자 '톤플러스 프리' [출처=LG전자]
LG전자 '톤플러스 프리' [출처=LG전자]

최근에는 샤오미의 기세가 만만찮다. 샤오미는 20달러대의 저가 무선이어폰인 '레드미 에어닷'이 중국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며 3분기 점유율을 9%로 끌어올렸다. 3분기 6%를 기록한 삼성전자를 제치고 2위 자리에 올랐다. 샤오미의 여타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프리미엄 제품들 속 '가성비'를 표방한 제품으로 점유율을 빠르게 끌어올렸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최근 올해 무선이어폰 시장을 1억2천만대로 추산했고, 내년 2억3천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봤다. 또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연평균 80%에 달하는 고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특히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글로벌 IT 업체들이 무선이어폰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시장이 커지면서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봤다.

아마존은 지난 9월 무선이어폰 '에코 버즈'를 출시했다. 자체 AI 비서인 '알렉사'를 탑재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서피스 이어버즈'를 최근 공개했고 빠르면 올해 안에 출시할 계획이다. 마찬가지로 자체 AI 비서인 코타나를 장착했다. 구글은 내년 중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한 무선이어폰 '픽셀 버즈' 2세대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실시간 번역 기능을 지원하는 것이 눈에 띈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은 최근 발간된 보고서에서 무선이어폰 시장에 대해 "애플 '시리', 구글 어시스턴트 등 음성인식 AI와의 결합으로 시장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향후 스마트폰의 역할을 상당 부분 대체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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