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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워킹맘'…자녀 '초등학교 입학'이 고비


KB금융 '2019 한국 워킹맘보고서' 발표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한국 사회에서 '워킹맘'의 비중은 날로 증가하고 있다. 대부분의 워킹맘들이 직장에서 일을 이어가고 싶어하지만, 자녀 양육 문제로 퇴사를 고민해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녀가 초등학교에 들어갈 때가 가장 고비였다.

8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19 한국 워킹맘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여성경제활동 참가율은 2018년 기준 57.2%로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초등학교 신입생 예비소집일에서 예비 초등학생 어린이와 학부모가 입학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초등학교 신입생 예비소집일에서 예비 초등학생 어린이와 학부모가 입학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전체 가구 중 맞벌이 가구 비중은 2018년 46.3%로 전년대비 1.7%p 증가했다. 특히 18세 미만 자녀가 있는맞벌이 가구 비중이 51.0%로 평균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면서 워킹맘의 비중이 평균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워킹맘의 75.1%는 '현재 다니는 직장에서 계속 일을 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이직이나 창업을 고려하는 경우'는 20.9%였다.

하지만 워킹맘의 95%가 직장생활을 하면서 퇴사를 고민해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퇴사를 고민했던 주된 이유는 자녀가 아프거나 자녀케어가 어려울 때와 같은 '자녀관련 이슈'와 직장에서 불이익을 받거나 업무가 과중할 때와 같은 '직장관련 이슈'였다.

워킹맘이 퇴사나 이직을 고민했던 시기는 자녀가 '초등학교 입학 때'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이상 자녀를 둔 워킹맘이 되면 자녀의 출산, 어린이집을 갔을 때보다 자녀가 '초등학교를 입학했을 때'가 직장을 계속 다니기 어려운 시기로 생각했다. 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워킹맘의 39.8%가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했을 때' 일을 지속하기 어려웠다고 응답하고 있다.

자녀연령이 높을수록 워킹맘의 가족관계에 대한 만족도는 낮아졌다. 자녀가 초등학생, 중고등학생이 되면서 워킹맘은 배우자, 자녀와의 관계 및 전반적인 가족과의 관계에 있어서 '만족한다'는 비중이 감소한다.

막내자녀를 영유아, 미취학아동을 둔 워킹맘이 자녀와의 관계에서 '만족한다' 비중이 약 80%인 반면 초등학생 이상을 둔 워킹맘의 자녀와의 관계를 '만족한다'는 약 75%로 감소했다.

초등학생을 자녀가 있는 워킹맘은 가족과의 관계에 있어서 만족한다는 비중은 63.8%이며 배우자와의 관계에서 만족하는 워킹맘의 비중은 56.3%였다.

워킹맘의 3분의 2는 '주 52시간 근무제도가 도입'에 따라 가정과 직장 생활에 변화가 있다고 응답했다.

주요 변화내용은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늘었고'(31.0%), '가족과 함께 저녁을 같이 할 수 있다'(20.6%)는 가정생활의 변화와 '야근이나 휴일근무가 감소했다'(16.1%)는 직장생활의 변화다.

◆ 가구 소득, 대부분 워킹맘이 관리해

워킹맘은 가족의 식사를 준비할 때 '직접 조리'하는 경우가51.4%로 절반 정도였다. 이는 전업맘의 81.0%가 직접 조리하는 것에 비해서는 적은 수치이다.

워킹맘 가구는 본인과 배우자의 소득을 모아서 워킹맘이 관리하는 경우가 78.3%로 대부분이다.

워킹맘의 98.4%가 최근 3개월내 온라인 쇼핑사이트를 통해 물건이나 서비스를 구매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쇼핑사이트에서 물건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는 규모는 워킹맘 가구의 월생활비 지출액의 13.4%를 차지하여 전업맘 가구가 12.5%를 지출하는 것에 비해 규모가 약간 크다.

주로 퇴근 후 시간인 오후 9시에서 자정까지의 야간시간을 통해 온라인 쇼핑 사이트를 이용하고 있다. '오후 9~12시'에 이용하는 경우가 47.5%로 가장 많았다.

워킹맘 가구가 최근 3개월내 온라인 쇼핑을 통해 가장 많이 구입한 물품이나 서비스는 '신선식품이나 가공식품을 포함한 음식료품', '생필품이나 주거용품'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월23일~9월6일까지 서울 및 경기, 6대광역시에 거주하는 만 25~59세 경제활동 중인 여성으로 막내자녀가 고등학생 이하인 가족 내 금융의사결정자 2천3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조사됐다.

김다운 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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