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페르노리카 "리베이트 쌍벌제 도입…정부 지침 준수 우선"


시장 1위 '발렌타인'으로 싱글몰트·블렌디드 공략 강화…"17년산 키울 것"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페르노리카 그룹은 정부의 지침, 원칙을 준수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정부에서 내놓는 새로운 시스템에 대해선 완벽하게 준수해 나가면서 영업할 방침입니다. "

플로랑 르롸 페르노리카 코리아 마케팅 전무는 지난 4일 서울 성수동 피어59스튜디오에서 열린 '발렌타인 17년 아티스트 에디션 론칭 행사'에 참석해 내년 주류 리베이트 쌍벌제 도입에 대한 질문에 이 같이 답변했다.

주류 리베이트 쌍벌제는 리베이트를 제공한 주류회사와 이를 받은 도매·중개업자가 모두 처벌 받는 것으로, 국세청은 이를 포함한 '주류 거래질서 확립에 관한 명령위임 고시'(주류고시)를 내년 6월부터 시행키로 했다.

이에 위스키 업계는 국세청 고시 개정을 앞두고 연이어 제품 가격 인하에 나서고 있다. 관행적으로 해 왔던 리베이트 규모(공급가의 10~40% 추정) 만큼 추가 가격 인하 여력이 더 생겼기 때문이다. 또 가격 인하를 통해 위스키 소비 부담을 낮춤으로써 침체된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각오다.

앞서 드링크인터내셔널은 '임페리얼 12년'과 '임페리얼 17년', '35 바이 임페리얼', '임페리얼 스무스 12', '임페리얼 스무스 17' 제품을 최대 21.5% 인하했다. 지난 8월에는 '골든블루'와 '윈저'도 가격을 인하했다. '골든블루'는 '골든블루 사피루스'를 비롯해 '팬텀 디 오리지널', '팬텀 디 오리지널 17', '팬텀 더 화이트' 등 4종의 가격을 내렸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윈저'와 저도주 W 시리즈 등 주력 제품 모두를 포함한 유흥 업소용 제품 총 6종을 대상으로 출고가를 내렸다.

플로랑 르롸 페르노리카코리아 전무  [사진=페르노리카코리아]
플로랑 르롸 페르노리카코리아 전무 [사진=페르노리카코리아]

반면, 인터내셔널(수입) 위스키 브랜드를 중심으로 제품을 운영하고 있는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오히려 지난 8월부터 일부 품목의 가격을 올렸다.

실제로 페르노리카코리아는 '발렌타인', '로얄살루트' 등 주요 제품의 업소용 출고가를 평균 6.3% 인상했다. 가정용은 11월부터 가격이 올랐다. 가장 가격이 많이 오른 제품은 '발렌타인 싱글몰트 15년'으로, 기존 가격보다 무려 25.3% 인상됐다.

이 같은 페르노리카코리아의 움직임은 '발렌타인'에 대한 자신감에서 비롯됐다. '발렌타인'에 대한 한국 소비자들의 충성심이 높은 데다, 이에 따라 매년 판매량도 늘어나고 있어서다.

한국주류수입협회에 따르면 국내 수입 스카치 위스키 시장은 올해 10월 기준으로 2017년부터 최근 3년간 연 평균 7% 성장했다. 같은 기간 '발렌타인'의 스카치 위스키 판매량은 연 평균 9.2% 증가했다.

르롸 전무는 "국내 수입 스카치 위스키 시장에서 '발렌타인'은 28%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며 "성장률이 시장 증가율을 웃돌며 전체 시장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품별로 '발렌타인 파이니스트'를 비롯한 싱글몰트 위스키, 발렌타인 17·21·30년 등 블렌디드 위스키까지 전 제품 라인이 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유흥 시장이 침체되고, 가정용·바(Bar)를 중심으로 시장이 커지고 있는 것은 이쪽 매출 비중이 높은 '발렌타인'에겐 오히려 호재"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페르노리카코리아는 내년부터 '발렌타인'을 앞세워 '싱글몰트' 시장에서 영역을 좀 더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발렌타인'은 2017년 싱글몰트 위스키 15년산을 선보인 데 이어 지난달에는 싱글몰트 12년산을 출시했다. 내년에는 배우 정우성, 이정재가 출연한 싱글몰트 위스키 광고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르롸 전무는 "12년산은 싱글몰트 시장에서 가장 큰 시장으로 국내서 이미 많이 활성화 됐다"며 "내년에는 싱글몰트 시장에서 영역을 더 넓혀 나가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발렌타인 싱글몰트 위스키'는 최근에 선보여 아직까지 비중이 작지만, 시장에서 영역을 더 넓혀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다만 싱글몰트로 블렌디드 위스키를 대체하려는 것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또 페르노리카코리아는 17년산 위스키 시장을 주목하고, 블렌디드 위스키인 '발렌타인 17년'을 중심으로 시장을 더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번에 '발렌타인 17년 아티스트 에디션'을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출시한 것도 이의 일환이다. 이 제품은 세계적인 아티스트 스캇 알브레트와 협업한 것으로, 6천 병만 한정 판매된다.

르롸 전무는 "'발렌타인 17년'은 1989년 출시된 후 한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블렌디드 위스키로 30년간 사랑 받아 왔다"며 "새로운 시도를 통해 17년산 시장을 계속 넓혀 나갈 계획으로, 이번 한정판 출시뿐만 아니라 내년 초에도 '발렌타인 17년'의 새로운 모습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발렌타인'은 브랜드 가치가 확실한 브랜드"라며 "한국인들이 즐겨찾는 위스키인 만큼 앞으로도 성장성은 충분히 높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페르노리카 "리베이트 쌍벌제 도입…정부 지침 준수 우선"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