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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투자증권, ELS 악재 말끔히 해소…본격 성장가도


트레이딩 큰폭 성장…WM·IB 수익 다변화 꾀해

[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한화투자증권이 과거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악재를 완전히 씻어내고 본격적인 성장가도에 올라탄 모양새다. 특히 트레이딩 부문에서 큰 성과를 거두면서 3분기까지 지난해 실적의 90% 이상을 이미 달성한 상태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911억9천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667억3천700만원으로 1.9% 늘었다. 영업이익 기준 지난해 전체 실적(972억원)의 93%를 이미 3분기까지 벌어들인 것이다.

 [사진=한화투자증권]
[사진=한화투자증권]

ELS 발행이나 자체 헤지운용 등 트레이딩 부문의 성장세가 특히 두드러졌다. 한화투자증권은 3분기까지 트레이딩에서만 636억원의 순영업수익을 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1%나 급증한 규모다.

IB(투자은행)부문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5% 늘어난 754억원의 순영업수익을 올리며 실적 견인에 힘을 보탰다. 국내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에 집중하던 사업모델에서 벗어나 해외 인프라 등 대체투자로 영역을 확대한 영향이 컸다.

주력인 WM(자산관리)부문은 증시가 살얼음판을 걸으면서 같은 기간 19% 쪼그라든 965억원에 머물렀다. 그럼에도 WM 순영업수익은 전체 사업부문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외 홀세일부문과 기타부문에서 각각 228억원, 61억원의 순영업수익을 기록했다.

특히 과거 ELS 손실 여파는 이제 말끔히 털어냈단 평가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2015년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폭락으로 이를 기초로 발행된 ELS가 대거 손실구간에 진입하면서 그해 16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고 이듬해엔 손실규모가 1천929억원으로 불어나는 등 2년간 적자에 허덕였다.

그러나 자체 헤지 발행물량 해소 등으로 리스크를 덜어내면서 다시 운용에서 이익을 내기 시작했다. 실제 3분기까지 거둔 1조2천645억원의 영업수익 중 파생상품평가 및 거래이익(손실비용 제외)은 7천299억원으로 전체의 60%에 육박했다.

베트남과 싱가포르 등 글로벌시장 진출을 위한 보폭 또한 넓히고 있다. 올해 4월 인수한 베트남 HFT 증권의 사명을 전일 파인트리(Pinetree)증권으로 바꾸고 조직 재정비에 나섰다. 그런가 하면 내년 투자를 목표로 싱가포르 현지법인 개설 작업에도 착수했다. 오는 2025년에는 넘버원 동남아 디지털 금융사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 측은 "상품 경쟁력을 확보해 자산관리영업 기반을 확충하고 수익구조 안정화를 통해 WM을 회사 이익의 한 축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동시에 투자포트폴리오 확대와 신사업 등으로 트레이딩 수익을 키우고 사업모델 다변화 차원에서 IB플랫폼도 업그레이드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수연 기자 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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