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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CM채널 성장세 지속되지만…일부 보험사 편중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KB생명·삼성생명이 실적 견인

[아이뉴스24 허재영 기자] 생명보험사의 사이버마케팅(CM) 채널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다만 몇몇 생보사들 위주로 CM채널 실적을 이끌고 있고, 그 외엔 오히려 실적이 후퇴하거나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생명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생보사의 CM채널 초회보험료는 143억2천만원으로 전년 동기(96억1천100만원) 대비 32.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간 CM채널은 손보사가 강점을 나타냈고, 생보사의 경우에는 성장세가 미미했다. 이는 손보사들은 CM채널을 통한 자동차보험 가입이 대중화된 반면 생보사의 보험 상품들은 인보험 상품이라는 특성 상 상품 구조가 복잡해 CM채널을 통한 가입 선호도가 낮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생보사들이 미래의 주고객이 될 2030세대 공략을 위해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해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상품들을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보험연구원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20대의 인터넷 등과 같은 직판 채널에 대한 선호도는 39.5%로 다른 세대에 비해 매우 높았다. 이에 KB생명은 토스 전용 상품인 '무배당 toss착한암보험'을 내놓았고, 동양생명은 온라인 전용 치매보험 등을 선보였다.

이로 인해 생보사의 CM채널 성장세는 지속되고 있지만 이면에는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과 KB생명, 삼성생명 등 일부 생보사 위주로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모습이다.

9월 말 기준 라이프플래닛의 CM채널 초회보험료는 52억3천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7% 증가했다. 같은 기간 KB생명은 30억2천600만원으로 81% 급증했고, 삼성생명도 25억2천900만원으로 36.1% 늘었다.

KB생명의 경우 지난해말 출시한 ‘KB착한저축보험’이 인기리에 판매되면서 실적이 급증했다. 이 상품은 연 3.5%의 확정금리를 보장해 입소문을 탔다.

반면 한화생명은 전년 동기 15억3천500만원에서 12억6천600만원으로 21.2% 줄었고, 동양생명도 12억6천500만원에서 10억4천600만원으로 20.9% 감소했다. 이 밖의 생보사들은 초회보험료가 십억원 이하로 미미하거나 아예 전무한 실정이다.

이는 생명보험 상품의 특성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상품 구조 자체가 복잡한 데다 가입자마자 설계하는 방식에 따라 보험료와 보험금이 달라지기에 여전히 대면 채널에 대한 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생보사들도 CM채널이 점점 성장하고 있지만 이는 일부 생보사 위주"라며 "상품 구조가 복잡하고 설명 과정의 문제도 있어 여전히 CM채널을 통한 가입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허재영 기자 hurop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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