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학' 선구자 충북대 박종혁 교수 12월 과학기술인 선정

빅데이터로 장애인 건강연구 및 보건의료정책 근거 제시


[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장애인의 보건의료 환경개선을 위한 연구에 주력해 온 박종혁 충북대 교수가 12월의 과학기술인으로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박종혁 교수가 고령화 시대 사회의 보편적 문제로 대두된 장애인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한 과학적 연구방법을 개발하고 보건의료 정책의 토대를 마련한 공로를 높이 샀다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박 교수는 과학기술인인 동시에 시각장애인으로 사회역학 및 공중보건, 장애인건강 연구를 통해 장애인 건강권과 의료접근성 관련법을 제안하고 정책 방안을 제시해 왔다.

박종혁 충북대 교수 [과기정통부 제공]

여성에게 네 번째로 흔한 암종인 자궁경부암은 조기발견을 위한 검진제도 도입 후 발생률과 사망률이 감소했지만 여성장애인의 검진 수검률은 상대적으로 낮다.

박종혁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 암검진 자료와 장애등록자료를 연계해 2006년부터 2015년까지 10년 동안의 장애인 암검진 수검률을 장애유형과 중등도별로 분석해 비장애인과 장애인의 수검률 격차를 규명했다. 이로써 장애인을 위한 맞춤형 의료정책 수립에 필요한 과학적 근거를 제시했다.

연구 결과 이 기간 동안 비장애인의 자궁경부암 검진 수검률은 21.6%에서 53.5%로 증가했지만, 장애인의 수검률은 20.8%에서 42.1%로 증가하는 것에 그쳤다.

장애인의 수검률은 비장애인의 71% 수준이었으며, 중증장애인의 경우 42% 정도에 불과했다. 특히 자폐 장애(6%), 지적 장애(25%), 뇌병변 장애(31%), 요루/장루 장애(36%), 정신 장애(43%)를 가진 장애인들은 특히 낮은 경향을 보였다.

연구팀은 통계 결과를 바탕으로 장애인이 이용 가능한 검진시설과 장비의 확충, 의료진을 위한 장애인 검진 수가 인상 등 제도적·정책적 지원 방향을 제안하고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미국 임상종양학회지(Journal of clinical oncology)’ 2018년 11월호에 발표했다.

박종혁 교수는 “고령사회의 장애문제는 재활과 복지 중심의 사회과학적 접근과 함께 의생명과학적 접근을 통한 종합적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라면서 “장애인 건강증진을 위해 장애의과학, 보건장애학의 학문적 가치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달의 과학기술인상’은 우수한 연구개발 성과로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한 연구개발자를 매월 1명씩 선정하여 과기정통부 장관상과 상금 1천만 원을 수여하는 시상이다.

최상국기자 skcho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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