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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권봉석號·CSO부문 신설…'디지털 전환' 가속화


소폭 조직개편 통한 미래 준비 역량 강화 포석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LG전자가 2020년 임원인사를 28일 단행했다. 조성진 대표이사 부회장의 뒤를 이어 권봉석 사장(MC·HE사업본부장)이 신임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이 외에 부사장 6명, 전무 13명, 상무 30명 등 총 49명에 대한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이와 함께 오는 12월부터 단행되는 조직개편안도 발표했다. 골자는 ▲CSO(Chief Strategy Office)부문 신설 ▲CTO부문 내 미래기술센터 신설 ▲H&A사업본부 내 H&A연구센터 신설 ▲일부 사업부에 대한 사업본부 이관 등이다.

권봉석 사장의 대표이사 취임으로 공석이 된 HE사업본부장과 MC사업본부장에는 각각 박형세 TV사업운영센터장(부사장)과 이연모 MC단말사업부장(부사장 승진)이 선임됐다.

권봉석 LG전자 신임 대표이사 사장 [출처=LG전자]
권봉석 LG전자 신임 대표이사 사장 [출처=LG전자]

◆신임 CEO, 권봉석 MC·HE사업본부장 선임

권봉석 MC·HE사업본부장은 오는 2020년부터 LG전자 대표이사로 선임된다. 이미 TV사업과 스마트폰 사업을 동시에 총괄하며 LG전자 내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던 터였다.

그는 기술과 마케팅을 겸비하고 현장 감각까지 갖춘 전략가로 통한다.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후 1987년 LG전자에 입사해 전략, 상품기획, 연구개발, 영업, 생산 등 사업전반의 밸류체인을 두루 경험하며 사업가의 길을 밟아왔다. 또 LG전자가 전사적으로 시행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핵심요소들인 빅데이터, AI, 연결, 콘텐츠 등에 대해서도 높은 이해도를 갖췄다는 평이다.

LG전자는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과거의 성공 체험을 바탕으로 한 경영방식보다 전략적인 관점에서 보다 빠른 의사결정이 필요한 시기라고 판단했다. 또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수익구조가 양호할 때 리더를 교체하는 것이 변화와 쇄신에 긍정적이라는 점도 고려했다.

◆CSO부문 신설…'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컨트롤타워 역할

CSO(Chief Strategy Office)부문을 신설은 LG전자의 이번 조직개편안 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향한 강한 의지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CSO부문은 신사업 추진과 전략 기능을 통합해 전사 미래준비와 디지털전환을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북미지역대표를 역임한 조주완 부사장이 부문장을 맡는다.

CTO(최고기술책임자)부문에는 미래핵심기술과 공통기반기술에 집중하기 위해 '미래기술센터'를 신설한다. 산하에 인공지능연구소, 로봇선행연구소, SW사업화PMO를 둔다. 미래기술센터장은 CTO인 박일평 사장이 겸임한다.

CTO부문은 이와 함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가속화를 위해 클라우드센터를 'DXT(Digital Transformation Technology)센터'로 재편한다. 또 생활가전 사업과 밀접한 기반기술연구소, 차세대공조연구소, 전력전자연구소 등을 H&A(홈어플라이언스)사업본부로 이관한다.

소재·생산기술원은 공법∙장비, 요소기술, 제조혁신 분야에 집중하기 위해 생산기술원으로 명칭을 변경한다. 소재기술원은 CTO부문으로 이관한다. 융복합사업개발부문과 뉴비즈니스센터는 폐지된다. 산하의 신사업개발과 R&D 기능은 CSO부문, CTO부문 등으로 이관한다.

◆박형세 HE사업본부장·이연모 MC사업본부장 취임…소폭 조직개편도

LG전자는 조직개편 속에서도 기존의 5개 사업본부(H&A·HE·MC·VS·BS) 체제를 그대로 유지한다. 사업본부와 밀접한 선행 R&D, 생산, 구매, 디자인, 경영지원 등의 기능을 사업본부로 이관해 사업본부 단위의 독자적 의사결정 권한을 강화한다.

이런 가운데 박형세 HE사업본부장과 이연모 MC사업본부장이 새로 취임했다. 박 부사장은 TV사업운영센터장을 역임하며 사업구조 개선과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는 평이다. 이 전무는 MC북미영업담당, MC해외영업그룹장을 역임하며 단말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턴어라운드 기반을 구축할 적임자라는 평이다.

이와 함께 최상규 한국영업본부장이 퇴임한 자리에는 한국모바일그룹장을 역임한 이상규 부사장이 자리했다.

박현세 LG전자 신임 HE사업본부장 [출처=LG전자]
박현세 LG전자 신임 HE사업본부장 [출처=LG전자]

이연모 신임 LG전자 MC사업본부장 [출처=LG전자]
이연모 신임 LG전자 MC사업본부장 [출처=LG전자]

이상규 LG전자 신임 한국영업본부장 [출처=LG전자]
이상규 LG전자 신임 한국영업본부장 [출처=LG전자]

5개 사업본부 체제는 유지하지만 소폭의 변화는 있다. HE사업본부의 경우 TV사업운영센터를 폐지하고 TV해외영업그룹을 신설해 정체된 TV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미래사업 관련 콘텐츠·서비스와 홈뷰티는 조직을 확대한다.

H&A사업본부는 미래준비 역량을 강화하고 융복합 기술개발을 강화하기 위해 H&A연구센터를 신설한다. 산하에 어플라이언스연구소, 에어솔루션연구소, 제어연구소를 운영한다.

또 B2B(기업간거래) 영역에서 사업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관련 사업조직을 확대 운영한다. HE사업본부 산하의 IT사업부, 소재·생산기술원 산하의 CEM사업부, 솔라연구소 등을 B2B 사업을 담당하는 BS사업본부로 이관한다. 이와 함께 한국영업본부의 중국 내 판매·영업·마케팅 조직은 중국법인으로 이관된다.

◆임원 승진규모는 전년 대비 축소…부사장 6명 승진

이와 함께 LG전자는 이날 부사장 6명, 전무 13명, 상무 30명 등 총 49명에 대한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 지난해 승진된 56명(부사장 5명, 전무 12명, 상무 39명)에 비하면 다소 규모가 줄었다.

LG전자는 철저한 성과주의를 바탕으로 단기적인 사업성과뿐 아니라 본원적인 사업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인재를 선발했다. 또 미래 준비를 위해 성장 잠재력과 탁월한 역량을 갖춘 젊은 인재를 과감히 발탁해 혁신과 변화를 주도할 수 있도록 했다.

부사장으로 승진한 6명은 모두 각 사업부문에서 성과를 인정받았다. 김경호 BS유럽사업담당은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와 체계적인 사업 인프라 구축으로 수익성을 극대화했다는 평을 받았다. 송승걸 아시아지역대표는 제품 포트폴리오 개선과 신사업 활성화를 통한 매출 및 손익 개선에 기여했다.

윤경석 키친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은 빌트인·쿠킹에 대한 제품 믹스 개선과 원가 경쟁력 강화를 통해 사업 성장에 보탬이 됐다. 이연모 MC사업본부장은 단말사업 사업구조개선을 지속 추진해 사업 턴어라운드 기반 구축에 적합하다는 평이다. 이재성 중아지역대표와 정대화 생산기술원 전지장비기술센터장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또 백기문 상무, 장익환 상무를 전무로 선임했고, 5G 기술 선점 및 표준화를 통해 통신기술 경쟁력 확보에 기여한 윤영우 연구위원은 수석연구위원(상무급)으로 승진했다. 이와 함께 디자인경영센터의 김수연 책임은 39세의 나이에 수석전문위원(상무급)으로 승진했다.

CFO(최고재무책임자)로는 배두용 세무통상그룹장(부사장)을 선임했다. 신임 CHO(최고인사책임자)는 VS사업본부 HR담당 김원범 상무가 전무로 승진하며 맡게 된다. LG사이언스파크 대표는 LG사이언스파크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담당 이삼수 전무가 맡는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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