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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스톡홀름 북미 핵협상 결렬


김명길 北대표, 결렬 선언…미국은 “좋은 대화 나눴다”

[아이뉴스24 김상도 기자]5일 스웨덴의 스톡홀름에서 개최된 북미 핵협상이 오랜 기다림 후에 재개됐지만 서로 상충되는 주장을 하는 바람에 결렬됐다고 영국 일간경제지 파이낸셜 타임스가 보도했다.

이 신문의 5일 보도에 따르면 북한 대표는 미국 측이 ‘빈손’으로 협상 테이블에 나왔다며 미국 행정부를 비난했으나, 미국 측은 좋은 협상이었다고 밝혔다. 북한의 김명길 대표는 8시간 30분 동안 계속된 스톡홀름 협상이 “미국 측이 종래의 태도와 견해를 굽히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미국 측의 융통성 부족을 비난했다.

김명길 북한 핵협상 대표는 6일 외무성 담화문을 통해 5일 스웨덴의 소톡홀름에서 개최된 북미 핵협상이 결렬됐다고 발표했다. [FT]
김명길 북한 핵협상 대표는 6일 외무성 담화문을 통해 5일 스웨덴의 소톡홀름에서 개최된 북미 핵협상이 결렬됐다고 발표했다. [FT]

하지만 미국 국무부는 김 대표의 발언이 여러 달 동안 지연된 ‘대화의 내용이나 정신’을 반영하지 못한 것이라고 논평했다. 미국 국무부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미국은 창조적인 아이디어로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과 북한은 70년 동안의 적대 관계 유산을 하루아침에 해소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은 6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우리는 최근에 미국 측이 ‘새로운 방법과 ’창발적인 해결책‘에 기초한 대화에 준비되었다는 신호를 거듭 보내오면서 협상개최를 지꿎게 요청해왔으므로 미국 측이 올바른 사고와 행동을 할 것이라는 기대와 낙관을 가지고 협상에 임하였다”며 “그러나 정작 협상 장소에 나타나 보여준 미국 측 대표들의 구태의연한 태도는 우리의 기대가 너무도 허황한 희망이였다는 것을 느끼게 하였으며 과연 미국이 대화로 문제를 해결할 입장을 가지고 있기는 한가하는 의문을 증폭시켰다”고 밝혔다.

담화문은 이어 “미국은 이번 협상을 위해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았으며 저들의 국내 정치 일정에 조미대화를 도용해보려는 정치적 목적을 추구하려 하였다”며 “이와 관련하여 우리 측 협상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협상과 관련한 우리의 원칙적 입장을 밝혔다”고 강조했다.

                               담화문은 또 “미국이 우리 국가의 안전을 위협하고 우리 인민의 생존권과 발전권을 저해하는 대조선 적대시정책을 완전하고도 되돌릴 수 없게 철회하기 위한 실제적인 조치를 취하기 전에는 이번과 같은 역스러운 협상을 할 의욕이 없다”며 “이미 미국이 새로운 계산법과 인연이 없는 낡은 각본을 또 다시 만지작거린다면 조미사이의 거래는 그것으로 막을 내리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천명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담화문은 끝으로 “우리가 문제해결의 방도를 미국 측에 명백히 제시한 것만큼 앞으로 조미대화의 운명은 미국의 태도에 달려있으며 그 시한부는 올해 말까지”라고 못 박았다.

김상도 기자 kimsangd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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