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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실무협상 결렬…책임 공방


北 김명길 "빈 손으로 협상 나와" vs 美 "창의적 아이디어 가져갔다"

[아이뉴스24 윤채나 기자]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이 결렬됐다.

북측 협상 대표인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는 5일(현지시간) 오후 6시 30분께 스웨덴 스톡홀름 외곽 북한대사관 앞에서 성명을 통해 "협상은 우리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결렬됐다"고 밝혔다.

김 대사는 "협상이 아무런 결과물도 도출되지 못하고 결렬된 것은 전적으로 미국이 구태의연한 입장과 태도를 버리지 못한 데 있다"며 "우리가 이미 미국 측에 어떤 계산법이 필요한가를 명백히 설명하고 시간도 충분히 줬음에도 미국이 빈손으로 협상에 나온 것은 결국 문제를 풀 생각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김 대사는 "우리는 미국 측이 우리와의 협상에 실제적인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판단한 데 따라 협상을 중단하고 연말까지 좀 더 숙고해볼 것으로 권고했다"며 "이번 조미(북미) 실무협상이 실패한 원인을 대담하게 인정하고 시정함으로써 대화 재개의 불씨를 살리든가 대화의 문을 영원히 닫아버리든가 하는 것은 전적으로 미국의 태도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김 대사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그는 "북한 대표단의 논평은 논의 내용이나 정신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며 "미국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을 가져갔으며 북한 카운터파트들과 좋은 논의를 가졌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북한은 70년간 걸쳐온 한반도에서의 전쟁과 적대의 유산을 단 한 차례의 토요일(만남의) 과정을 통해 극복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것들은 중대한 현안들이고 양국 모두의 강력한 의지를 필요로 한다. 미국은 그러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북미는 지난 4일 스톡홀름 외곽 콘퍼런스 시설 '빌라 엘비크 스트란드'에서 권정근 전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 마크 램버트 미 국무부 대북특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예비접촉을 가졌고 이날 같은 장소에서 김 대사와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실무협상을 가졌다.

윤채나 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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