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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영 장관, 韓정세 '엄중'…'기초과학·AI·인재양성·소재부품' 집중


과학기술과 정보통신 통할해 경쟁력 확보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현재 우리가 처해있는 상황은 매우 엄중하다. 이 상황에서 과기정통부의 지향점은 분명하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0일 취임사를 통해 과학기술과 정보통신을 통할, 철저하게 기초를 다지고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데 노력을 다하겠다고 소신을 밝혔다.

최 장관은 "50여년 전, 우리나라는 독자적으로 만들 수 있는 제품이 라디오 뿐인 국가에서 고도의 기술력을 요하는 반도체를 세계에서 가장 많이 수출하는 국가로 발전했고, 국민들은 세계에서 최초로 5G를 사용하고 있다"라며, "그러나 각국의 보호무역주의와 기술패권 전쟁이 진행 중이며, 일본의 수출규제는 우리 주력 산업의 경쟁력을 위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 [사진=조성우 기자]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 [사진=조성우 기자]

이에 따라 최 장관은 크게 4가지 지향점을 밝혔다. ▲기초과학 투자 ▲혁신성장 성과창출 기반의 4차산업혁명 선도 ▲미래 인재양성 ▲소재부품 관련기술의 자립역량 확보다.

우선 기초과학은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확실한 대비책으로, 꾸준하고 안정적인 기초과학에 대한 투자로 연구자가 주도적으로 한 연구분야에 몰두할 수 있는 연구환경을 구축하고, 선순환적인 과학기술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연구시스템과 제도를 통합해 R&D 혁신을 지속 추진하고, 과학기술 정책과 투자 간 일관성 확보를 통한 24조원 시대에 전략적 R&D 투자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바이오헬스, 양자기술 등 미래 신산업 원천기술과 우주발사체, 핵융합 국가전략기술 확보도 숙제다.

4차산업혁명 성과창출을 위해서는 인공지능(AI)을 강조했다.

최 장관은 "반도체 등 하드웨어의 강점과 역량을 활용하여 미래 사회의 근본적 변화를 가져올 인공지능 시대를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주도할 수 있는 인공지능 국가전략을 마련하고 이행하겠다"라며, "인공지능의 발전에 따른 사회·문화적 파급영향에 대해서도 대비함과 동시에 관련 기업과 산업을 창출하고, 양질의 일자리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5G와 관련해서는 실감 콘텐츠, 스마트공장, 디지털 헬스케어 등 미래 신서비스와 관련 산업을 육성하는 한편, 양질의 데이터를 생산하고 체계화해 다양한 서비스와 산업으로 연계하는 등 빅데이터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나타냈다.

미래 인재양성을 위해서는 대학과 연구실에서 창의적인 인재가 나올 수 있도록 대학과 산업계의 협업 연구를 활성화하고, AI대학원, 출연연 등을 통해 미래 시대에 필요한 인재양성 과정을 만들고 발전시키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열악하고 위험한 환경에 노출되는 학생과 젊은 과학자가 없도록 학생과 청년연구자의 처우개선에 힘쓰는 한편, 연구실 안전 환경도 지속 구축하고 점검할 것을 약속했다. 학생, 신진연구자 등 젊은 연구자가 세계적인 과학기술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연구 생애별 맞춤형으로 지원하고, 여성과학인의 경력이 단절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일본 경제보복을 계기로 소재부품 및 관련기술의 자립역량을 확보해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천명했다.

최 장관은 "현재 우리의 역량과 상태를 진단하여 소재부품 및 관련기술별로 대체품 지원, 조기상용화, 핵심 원천기술 확보 등 맞춤형 R&D전략을 통해 자립 역량을 키우겠다"라며, "기초‧원천연구의 성과가 실용화‧상용화를 거쳐 기업과 산업계로 연결될 수 있도록 산학연의 개방성을 높이고, 협력을 강화시킬 협력 R&D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핵심 품목을 책임질 국가소재연구실을 지정하고, 전국의 주요시설을 연계해 국가의 연구역량을 기업에 공유하고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최 장관은 "다산 정약용 선생은 "멀리 보고 꿰뚫어 생각하라!"라고 했다"라며,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국가가 가야할 방향, 국민의 삶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가기 위한 우리 과학기술정보통신 가족 여러분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문기 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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