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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배 커진 13호 태풍 '링링', 역대급 강풍 비상…"7일 큰 피해 우려"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는 제13호 태풍 '링링(LINGLING)'이 점점 크고 강한 태풍으로 발달함에 따라 큰 피해가 우려된다. 특히 이번 태풍은 기록적인 강풍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돼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수도권 대부분 지역에 호우 특보(경보‧주의보)가 내려졌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13호 태풍 '링링'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서남서쪽 약 320㎞ 부근 바다에서 시속 19㎞로 북쪽으로 이동 중이다. 중심기압은 940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47 (시속 169㎞)에 달한다. 강풍이 부는 구간은 태풍 중심을 기준으로 370㎞에 이른다.

제13호 태풍 '링링' 예상 이동경로. [기상청 제공]
제13호 태풍 '링링' 예상 이동경로. [기상청 제공]

지난 2일 발생 당시 200여㎞에 그쳤던 강풍반경이 약 나흘 만에 두 배 이상 커진 셈이다.

이번 태풍은 7일 새벽 3시쯤 제주도 서귀포 서남서쪽 약 150㎞ 바다를 거쳐 이날 오후 3시쯤에는 전북 군산 서북서쪽 약 110㎞ 바다를 지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 다음 서해를 타고 올라와 이날 저녁 수도권 인근 바다를 통과한 뒤 경기 북부나 황해도 서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6~7일은 제주도와 남해안, 서쪽지방을 중심으로 최대 300㎜ 이상의 많은 비와 함께 최대순간풍속 시속 144~180㎞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예상된다. 특히 도서지방에는 시속 200㎞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곳도 있으며, 그 밖의 내륙지방에서도 시속 90~126㎞의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다.

해상에서는 5일 밤 제주도 남쪽 먼바다를 시작으로 6~8일 남해와 서해를 중심으로 최대 10m 이상의 높은 물결이 이는 곳이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제주도 서쪽해상을 지나는 6일 밤부터 대기 상층의 강한 남서풍을 따라 빠르게 북상하기 때문에, 7일 강한 세력을 유지한 상태로 서해상을 통과하겠다. 또한 태풍의 가장 위험한 영역인 우측반원에 우리나라가 위치하면서 강한 비바람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상청은 이날 오후 서울, 인천, 경기 광명·과천·안산 등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했다. 이에 앞서 경기 동두천·연천·김포 등, 충남 태안·당진 등에도 호우 주의보를 내렸다.

'호우 경보'는 3시간 강우량이 90㎜ 이상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80㎜ 이상 예상될 때, '호우 주의보'는 3시간 강우량이 60㎜ 이상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10㎜ 이상 예상될 때 발효된다.

현재 내리는 비는 북쪽에서 내려오는 차고 건조한 공기와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남쪽에서 올라오는 고온 다습한 공기가 충돌하면서 만들어진 정체전선에 따른 것이다.

비구름대가 발달한 형태와 비가 내리는 양상이 장마철과 비슷하다는 이유에서 이 정체전선을 '가을 장마전선'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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