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의 분쟁, 반도체 산업서 촉발

中의 반도체 산업 육성 실패…기술 주도권 경쟁서도 쓴맛


[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미국과 중국이 1년 가까이 끌어온 무역분쟁이 기술 주도권 전쟁과 환율전쟁으로 비화되면서 양국의 갈등은 쉽게 해소되기 힘들 전망이다.

이번 분쟁은 미국의 공세와 중국의 수세적 대응이 반복되는 형국이다. 시장전문가들은 중국이 미국에 수세적인 이유는 핵심산업인 반도체 산업의 취약으로 미국산 반도체 부품 수출금지시 산업전체가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은 반도체 산업의 중요성을 일찍이 깨닫고 정부차원에서 반도체 산업육성을 추진했으나 잘못된 산업전략의 수립으로 실패했다.

그 여파로 미국이 중국 최대 통신장비 업체인 화웨이와 ZTE를 금수금지 업체로 지정했을 때 방법이 없어 화웨이의 스마트폰 판매가 크게 줄고 ZTE 제품생산 중단으로 파산위기까지 몰렸다.

중국이 1960년대 반도체 산업 육성 실패로 현재까지 고전하고 있다 [출처=삼성전자]

◆중국 반도체 산업의 흑역사

중국은 최첨단 기술분야에 거액을 투자한 덕에 인공지능(AI)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선두국가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반도체 부문은 여전히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반도체가 중국업체들이 생산중인 PC를 비롯해 군사장비와 전자 기기 등 다양한 제품에 채택되고 있어 석유보다 더욱 중요한 자원으로 평가되고 있다.

반도체 설계와 생산은 수많은 전문가와 10년 이상의 시간이 요구되는 매우 복잡하고 어려운 산업이다. 약간의 실수로 수십억달러 연구가 실패로 끝난다. 이런 까닭에 중국도 1960년에 반도체 산업 육성에 나섰으나 쓴맛을 봤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의 주요외신들에 따르면 당시 중국은 자국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집적회로(IC) 개발을 추진했다.

하지만 중국정치권의 격변과 잘못된 사업전략 수립으로 실패했다. 이때의 반도체 산업육성 실패가 오늘날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의 아킬레스건이 되고 있다.

중국은 미국에서 집적회로 반도체가 출시된지 8년만인 1965년 독자 IC 칩을 설계했다. 이는 한국이나 대만보다 앞선 것이었다.

하지만 50년이 지난 현재 반도체 시장에서 중국의 입지는 한국이나 대만보다 크게 뒤떨어졌다. 중국은 핵심기술의 취약으로 반도체 시장에서 선두로 나서려면 10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격차는 중국정부가 제조 프로세서(Fabrication Process) 공정방식을 차세대 표준으로 밀며 여기에 승부수를 던졌으나 그외의 다른 방식으로 결정돼 밀려나게 된데 따른 것이다.

경험이나 특허기술이 빈약했던 중국은 당시 실패 가능성이 높았던 분야에 발을 담궈 반도체 시장에서 현재까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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