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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이야기Y' 충주 하의실종남 노출패션 진짜 이유·'한강 시신' 피의자 장대호 과거 행적


[아이뉴스24 정상호 기자] 지난 12일, 아침 일찍 한강 하류를 순찰하던 공공안전관 이 씨는 마곡대교 아래에서 무엇가를 발견했다. 처음에는 간밤에 내린 비에 떠내려온 동물 사체가 아닐까 싶었지만 자세히 살펴본 그것은 가축이 아닌 사람의 몸통 시신이었다. 이후 몸통 시신의 주인을 찾기 위한 대대적인 수색이 시작됐고 4일째 되던 날, 오른쪽 팔이 발견되었다.

남아있던 지문으로 인해 신원파악이 가능한 그때, 자신이 범인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나타났다. 경찰서를 찾아가 자수하기 전, 한 방송사 보도국에 직접 전화를 걸어 자신은 억울하다고 이야기한 그는 바로 모텔에서 종업원으로 일했다는 39살 장대호였다.

'한강 몸통 시신 사건' 피의자 장대호. [뉴시스]
'한강 몸통 시신 사건' 피의자 장대호. [뉴시스]

“아무리 생각해도 상대방이 죽을 짓을 했습니다. 반성하고 있지 않습니다. 다음 생에 너 또 그러면 나한테 또 죽어.”

처음 본 사람을 살해한 것도 모자라 시신까지 잔인하게 훼손한 후 유기한 장대호 씨는 무엇이 억울하다고 주장하는 걸까. 취재진 앞에서도 시종일관 당당한 태도를 보이며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 그는 대체 어떤 사람일까.

장 씨와 함께 일한 동료에 따르면 그는 쉬는 날 방에서 TV만 보고 좀처럼 외출하지 않고 손님들이 본인을 무시한다며 자주 분노를 표출했다고 한다. 하지만 뜻밖에도 장대호는 인터넷에서 유명한 인물이었는데.

“그분이 인터넷상에서 영향을 많이 끼친 것 같아요. 말도 잘하고 글도 잘 쓰고 하니까 사람들이 다 좋아했죠.” 과거 장대호를 알고 있는 사람의 증언이다.

12년 전 시뮬레이션 게임의 개발자로 게임 매니아들 사이에서 인지도가 높았던 그는 몇 년 후에는 관상의 대가로 또, 포털사이트에서는 ‘지식인’으로 활동하며 이름을 날리고 있었다. 그리고 이렇게 인연을 맺은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리며 댄스동아리, 운동 등 사회생활을 즐겼던 그가 살인범이 된 이유는 무엇일까.

23일 방송되는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한강에서 발견된 몸통 시신 사건을 파헤쳐보고, 피의자 장대호가 어떤 인물인지 그의 과거 행적들을 추적해본다.

'궁금한 이야기Y' 충주 핫팬츠남 [SBS]
'궁금한 이야기Y' 충주 핫팬츠남 [SBS]

"너무 다 민망할 정도로 드러나는? 팬티 같았어요. 시선을 못 두겠을 정도였으니까. 너무 작아서 혹시 여성 옷을 입지 않았을까 생각은 들긴 했죠." 목격자의 말이다.

지난 7월 회색 반팔에 검정색 마스크를 쓰고 카페에 등장한 한 남성. 얼핏 보기엔 멀쩡했지만 범상치 않은 그의 하의 패션에 다른 손님들은 소스라치게 놀랐다. 일반 속옷보다 더 짧은 하의을 입은 남자가 엉덩이를 훤히 드러낸 채 커피를 주문하고 유유히 사라진 것. '충주 팬티남'이라는 이름으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퍼져나간 이 남성의 다음 목격담이 들려온 곳은 강원도 원주시였다.

충주에 나타났던 차림 그대로 이번에는 원주의 카페에 나타나 음료를 주문하고 사라졌다는 얘기였는데. 그는 왜 이런 차림으로 전국 커피숍을 돌아다니며 많은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일까.

결국 목격자들의 신고로 시작된 경찰 조사에서 남자가 입은 하의는 속옷이 아니라 검정색 핫팬츠임이 밝혀졌고, 이후 온라인상에선 남성이라는 이유로 개인의 취향까지 처벌하냐는 남녀차별 논쟁까지 벌어졌는데.

그런데 그는 몇 년 전 SBS의 한 프로그램에도 등장했던 일명 '핫팬츠남'과 너무도 닮은 모습이었다. '궁금한 이야기 Y'는 한 달여의 추적 끝에 그가 2012년부터 비슷한 차림으로 여자들이 많은 카페를 출입해왔던 중년의 이 씨(가명)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오래전부터 하체 노출로 유명했던 남자. 이후로도 7년 동안 그는 이 같은 행위를 멈추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그렇다면 하의실종 차림으로 사람이 많은 카페를 돌아다녔던 그의 속내는 무엇일까.

오랜 취재 끝에 만난 '충주 하의실종남'은 자신이 그런 행동을 할 수밖에 없었던 데엔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며 울분을 토해낸다.

한편 SBS '궁금한 이야기Y'는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정상호 기자 uma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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