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앨범' 정해인 "3연속 멜로 계획한 것 아냐, 선택 아닌 기회"(인터뷰)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정해인이 3연속 멜로 연기를 하게 된 이유와 정지우 감독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정해인은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감독 정지우) 관련 인터뷰에서 연달아 멜로 연기를 하게 된 것에 대해 "전혀 계획했던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유열의 음악앨범'은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노래처럼 우연히 만난 두 사람 미수(김고은)와 현우(정해인)가 오랜 시간 엇갈리고 마주하길 반복하며 서로의 주파수를 맞춰 나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정해인은 과거의 비밀을 간직한 채 사랑을 시작한 남자 현우 역을 맡아 미수 역의 김고은과 감성 멜로의 진수를 보여준다. 가장 찬란했지만 아플 수밖에 없었던 청춘의 10대부터 20대, 서른 즈음에 이르기까지를 깊이감 있게 표현해냈다.

특히 정해인은 JTBC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와 MBC '봄밤'에 이어 세 번 연속 멜로 연기로 대중들을 만나게 됐다. 이에 대해 정해인은 "'음악앨범'은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이전에 출연을 결정했던 작품이다. 또 '봄밤'보다 촬영을 먼저 했다. 계속 멜로만 하겠다는 생각으로 한 건 아니지만, 감독님께서 좋게 봐주시고 찾아주셨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제가 작품을 '선택'했다는 말은 낯설다. 연기를 하고 싶은 간절한 마음으로 임해왔기 때문에 선택이라는 단어가 저에겐 낯설다. 그리고 감독님들께서 제게 기회를 주신 작품이 멜로였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개봉될 예정인 '시동'을 '봄밤'과 동시에 촬영했다. 계속 왔다 갔다 하면서 촬영을 했는데 그 영화는 결이 많이 다르다. 지금까지 제가 보여드리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릴 것 같다"라고 향후 연기 변신을 기대케 했다.

정해인에게 '유열의 음악앨범'은 연출자인 정지우 감독만으로도 특별한 작품이다. 그는 "정지우 감독님 영화 팬이어서 감독님과 현장에서 같이 있는 것을 상상만 해도 즐겁고 행복했다"며 "처음 미팅을 했을 때가 지금도 또렷하게 기억이 난다. 감독님은 '해인님', '고은님'이라며 모든 배우들을 존중해주신다. 처음 미팅을 했을 때 배우 정해인보다는 인간 정해인으로서 존중을 해주신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그래서 같이 현장에 있으면 정말 행복하게 촬영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정지우 감독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고백했다.

'유열의 음악앨범'은 오는 28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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