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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보급형 전기차 '모델3', 국고 구매보조금 신청 접수


성능 좋지만 가격 다소 높아…"마니아층 관심은 높을 것"

[아이뉴스24 황금빛 기자] 테슬라가 보급형 전기자동차 '모델3'의 국내 출시를 공식화하고, 환경부의 국고 보조금을 받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22일 테슬라에 따르면 지난 13일 공식 출시한 테슬라 '모델3'에 대한 국고 보조금 신청서류를 환경부에 제출했다.

테슬라 관계자는 "환경부에 국고 보조금 신청을 한 상황이며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신청 결과를 공유하지 않고 마무리가 되면 바로 인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테슬라 측은 올 4분기 인도를 계획으로 '모델3'의 주문을 고객들로부터 받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전기차 보급 대상 평가 시험에서 적합 판정을 받으면 정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며 "1회 충전 시 주행거리 등 12가지 항목을 다 시험하는데 통과하면 지원 대상이 됐다는 통보를 테슬라 측에 하고, 그때 테슬라에서 보급을 시작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테슬라의 고급 모델인 중대형 세단 '모델S'에 전기차 국고 보조금 최대인 900만 원이 지급되고 있어 '모델3'가 보조금을 받는데 별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모델3'가 국고와 지자체 보조금을 합한 최대치인 1천900만 원을 지급받을 경우, 가장 낮은 판매 가격의 트림의 경우 3천300만 원 대에 구입할 수 있다. 국내 전기차 모델인 현대자동차의 '코나'와 '아이오닉', 쉐보레 '볼트' 등과 비교하면 다소 높은 가격이다. 똑같이 보조금을 적용하면 '코나'는 2천700만 원 대, '아이오닉'은 2천200만 원 대, '볼트'는 2천600만 원 대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모델3 499km(미국 EPA 인증기준) ▲코나 406km ▲아이오닉 271km ▲볼트 383km다. 최고 속도도 ▲모델3 261km/h ▲코나 180㎞ ▲아이오닉 120km ▲볼트 154㎞다.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h까지 걸리는 시간)은 ▲모델3 3.4초 ▲코나 7.4초 ▲아이오닉 10.2초 ▲볼트 7초가 소요된다고 전해진다.

테슬라 '모델3'. [사진=테슬라]
테슬라 '모델3'. [사진=테슬라]

테슬라의 경쟁력은 테슬라 브랜드 자체가 엔지니어 출신들이 설립한 회사로 전기차만을 전문적으로 만들면서 최첨단 배터리 기술과 전기 파워트레인 등으로 전기차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다져온데 기인한다.

또 사용자 경험을 끌어올리기 위해 소프트웨어적인 면도 주력해 왔다. 테슬라의 모든 차량은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통해 새로운 기능을 설치해 지속적으로 차량 기능을 개선할 수 있다. 또 원격 진단과 모바일 서비스로 진단과 수리가 가능해 서비스 센터 방문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테슬라 브랜드 자체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마니아층이 많아 '모델3' 또한 한국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필수 대림대학 자동차학과 교수는 "테슬라 자체가 자동차 회사가 아닌 제작사가 만드는 자동차로, 움직이는 컴퓨터라는 이미지가 강하고 혁신의 아이콘이다"라며 "이 때문에 테슬라 마니아들이 많아 '모델3'에 대한 기대가 있고, 1억이 넘는 스포츠 전기차 '모델S'를 대응할 수 있는 만족감을 줄 수 있는 축소모델이라 할 수 있어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2016년 말 테슬라가 '모델3'를 처음 내놓으면서 사전 예약을 실시했을 때 한국 예약자 수가 세계 5위 안에 들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사전 예약 실시 이후 약 3년 4개월이 지난만큼 당시와 같은 흥행을 기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김필수 교수는 "예약한 지 3~4년 후에서야 받게 되는 거라 떨어져 나간 고객들도 많을 것"이라며 "한국 출시가 몇 년 뒤지면서 좋은 전기차가 많이 생산되고 경쟁 모델이 많아진 것은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금빛 기자 gol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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