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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M웨어는 왜 피보탈을 인수하려 할까


PaaS 경쟁력 강화…"인수 가격은 부담"

[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클라우드 및 가상화 소프트웨어(SW) 기업인 VM웨어가 피보탈 소프트웨어 인수를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0일 관련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VM웨어가 피보탈 인수를 검토중이다. 피보탈 A주를 주당 15달러에 현금으로 매입하는 것으로 총 인수 규모는 약 40억 달러(한화 약 4조 8천360억)에 달한다. 성사될 경우 VM웨어 사상 최대 규모 인수다.

VM웨어와 피보탈은 모두 델 테크놀로지스가 모회사다. 델은 VM웨어 지분 80.6%, 피보탈 지분 61.4%를 보유하고 있다.

 [사진=VM웨어코리아]
[사진=VM웨어코리아]

업계에서는 VM웨어의 피보탈 인수 추진은 클라우드 플랫폼(PaaS) 경쟁력 강화 차원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클라우드 컴퓨팅을 적용하기 위한 애플리케이션 개발 플랫폼은 크게 '클라우드 파운드리', '쿠버네티스' 두 가지로 나뉜다. VM웨어는 쿠버네티스, 피보탈은 클라우드 파운드리에 강점을 갖고 있다. 따라서 양사가 합치면 두 플랫폼을 모두 아우르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

김수진 미래에셋대우 애널리스트는 "합병할 경우 VM웨어는 피보탈 고객 기반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늘리고 고객 수를 확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VM웨어는 v스피어(서버 가상화 SW)를 기반으로 클라우드 인프라(IaaS)에서 출발해 멀티 클라우드, 클라우드 자동화에 목표를 두고 있다"며 "피보탈은 PaaS에 강하기 때문에 합칠 경우 프라이빗,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를 아우르는 기반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부 요인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IBM의 경우 컨테이너 플랫폼 '오픈시프트'를 가진 레드햇을 인수하며 PaaS 시장을 확대하고 있어 이에 대응하는 차원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40억 달러라는 인수 가격은 부담이 크다는 평가도 나온다. 주당 15달러는 77%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으로 지난해 피보탈의 기업공개(IPO) 당시 공모가와 같다.

김수진 애널리스트는 "VM웨어의 보유 현금이 90억 달러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40억 달러는 부담스러운 가격"이라고 말했다.

김국배 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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