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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렌 브랙 사장 "블리자드는 PC 전문 게임사"


게임 플레이 최우선 개발 철학…마이크 모하임과도 자주 연락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블리자드는 PC 게임사이며 앞으로도 PC 게임을 만들어나갈 것입니다."

알렌 브랙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사장은 20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진행된 공동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모바일과 콘솔, 클라우드 등 각종 플랫폼이 부상하고 있지만 블리자드는 앞으로도 PC 게임에 중심을 두겠다는 방향성을 피력한 것. 블리자드는 한국에서도 유명한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 '디아블로' 등 다양한 PC 게임 프랜차이즈로 유명한 미국 게임사다.

그는 "PC 게임의 발전 속도는 비록 모바일 게임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으나 여전히 많은 기회가 있다"며 "어떠한 플랫폼이든 궁극적인 목표는 어떻게 해야 게이머에게 훌륭한 경험을 제공하고 동시에 플레이하고 싶어 하는 게임을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렌 브랙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사장.
알렌 브랙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사장.

알렌 브랙 사장은 2006년 블리자드에 입사해 12년 만인 지난 2018년 1월 마이크 모하임 설립자에 이어 사장으로 선임된 바 있다. 게임업계에 25년째 몸을 담은 베테랑이기도 하다.

이날 그는 "평생을 게이머로 살아왔고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즐겼다"며 "게이머를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가치 중심적으로 운영되는 블리자드의 사장으로 근무할 수 있어 영광이다. 블리자드는 게임 플레이를 우선시하고 첫 가치로 둔다"고 설명했다.

워크래프트의 '호드'와 '얼라이언스' 모두 사랑하며 스타크래프트에서는 '프로토스'로만 플레이한다는 게임 이력을 밝히기도 했다. 마이크 모하임 전 대표와도 자주 연락한다고 언급했다.

이날 알렌 브랙 사장은 '디아블로 이모탈', '월드오브워크래프트 클래식' 등 블리자드가 곧 선보일 신작에 대한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디아블로 이모탈은 지난해 미국에서 열린 블리즈컨에서 처음 베일을 벗은 신작이다. 그러나 블리자드 독자 개발이 아닌 중국 업체인 넷이즈와 협업하고 또 PC가 아닌 모바일 게임이라는 점에서 아쉬워하는 게임 팬들이 적지 않았다.

알렌 브랙 사장은 이날 "디아블로 프랜차이즈는 개인적으로 애착이 많다. 디아블로는 2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게임"이라며 "지난해 (디아블로 이모탈) 발표 이후 커뮤니티의 반응이 엇갈렸는데, 블리자드가 이제 모바일 게임만 개발하려는 게 아닌가 하는 잘못된 메시지 때문이 아닌가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블리자드는 PC 게임사지만 모바일 게임으로도 좋은 기회가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향후 PC 버전의 디아블로 신작도 낼 가능성을 언급한 대목으로 풀이된다.

오는 27일 출시 예정인 월드오브워크래프트 클래식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 게임은 블리자드의 간판 온라인 게임인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초기 모습을 플레이할 수 있는 신작. 알렌 브랙은 사장 선임 전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책임 프로듀서로 게임 개발 및 운영을 총괄한 바 있다.

그는 "과거를 돌이켜 봤을 때 월드오브워크래프트 클래식을 발표한 순간을 잊지 못한다"며 "월드오브워크래프트는 300여명의 팀원이 작업하고 있으며 새로운 플레이 경험을 개선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게임과 e스포츠 시장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지난 17일 방한한 알렌 브랙 사장은 곧장 PC방을 찾아 '오버워치'를 플레이하고 18일에는 스타크래프트2 리그인 GSL과 하스스톤 그랜드 마스터즈 투어에 참석했다.

그는 "한국에 올 때마다 PC방을 찾는다. PC방은 한국인이 게임을 즐기는 중요한 방법중 하나로 문화로 자리매김했다"며 "한국의 PC방에서 게이머들의 열정을, e스포츠 대회를 참관하며 팬들의 열기를 느꼈다. 한국에서 보람된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문영수 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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