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글로벌車 부진 속 인도시장 공략 박차

세계 3위 시장 성장 전망에 브랜드 경쟁력 강화


[아이뉴스24 황금빛 기자]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수요 부진으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세계 3위 시장으로 부상하는 인도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13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해외 주요 시장에서 승용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했다. 브라질을 제외한 모든 시장에서 판매가 감소했는데 특히 신흥시장인 중국과 인도는 각각 11.0%와 10.3% 두 자릿수의 감소율을 보였다.

이에 반해 한국 브랜드의 해외 주요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7.1%에서 7.3%로 확대돼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특히 인도 시장 점유율이 전년 동기 대비 15.9%에서 16.7%로 올랐다. 반면 중국 시장 점유율은 4.7%에서 4.5%로 감소했다.

현대차만 보면 올해 1분기 중국 시장에서 차량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9.4% 감소해 중국 시장 시장점유율 2.6%를 차지했다. 인도 시장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해 15.9%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다.

중국과 인도 두 신흥시장 가운데 인도에서 한국 자동차가 그나마 선방한 이유는 지난 5월 출시한 소형 SUV '베뉴'의 신차효과가 유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은 일본·EU 등 선진 업체와 중국 업체 사이 한국 브랜드의 경쟁력 부족과 신차 부재 등에 기인한다.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은 중국 경제 상황과도 연관이 있다. 중국은 성장 둔화와 미·중 무역분쟁 등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12개월 연속 승용차 판매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자동차 판매 급감 여파로 중국 자동차업체들의 공장가동률도 50% 수준으로 하락했다.

인도 시장은 부진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인다. 정부 주도의 자동차 산업 육성으로 급성장해 2010년 세계 6위 시장으로 부상한 인도는 현재 소득 수준 향상과 낮은 자동차 보급 수준으로 볼 때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이다. 인도는 내년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당장 하반기 인도 경제 상황도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모디 정부 재집권과 정부 예산안 발표로 인한 경제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상반기 3차례의 금리 인하조치에 따른 하반기 경기 회복이 예상돼서다.

이에 현대·기아차도 인도 시장 공략에 팔을 걷어 붙였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인도법인(HMI) 신차와 공장신증설 등을 위해 올 1분기 각각 915억 원과 1천237억 원을 투자했다. 각각 지난해 1분기 318억 원과 714억 원에 비하면 큰 폭으로 증가한 액수다.

또 현대차의 투자는 1분기 차량부문 투자액 전체 4천713억 원 가운데 한국 2천388억 원, 미국 1천187억 원에 이어 3번째로 큰 투자 규모다. 기아차는 1분기 총 3천502억 원 가운데 한국 1천595억 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금액을 인도에 투자했다. 현대·기아차는 향후에도 인도에 각각 3천250억 원과 6천789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중국 시장 부진의 원인이었던 브랜드 경쟁력을 인도에서는 시장 진입과 함께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3년 내 30만 대 완전 가동을 기대하며 지난 8일 인도 공장 본격 가동에 들어간 기아차는 올해 내 인도 전국 160개 도시에 총 265개 판매와 서비스망 구축도 진행한다. 고객 밀착형 관리체계 운영뿐 아니라 딜러와 서비스 인력 교육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지난 9일 기아자동차 인도공장 '셀토스' 양산 개시 기념식. [사진=기아자동차]

기아차는 현재 '셀토스'를 생산하는 인도 공장에 내년 다른 신규 차종 투입도 검토하고 있다. 지난 5월 인도에서 소형 SUV '베뉴' 출시 이후 6월 말까지 1만6천대 판매를 기록한 현대차는 이달 20일 인도에서 신형 '그랜드 i10 니오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인도 자동차 시장의 구조적 변화로 인한 수요 감소에 대한 대응책도 마련했다. 현재 인도 시장의 자동차 수요 감소에는 인도 최대 차량호출서비스기업 '올라'와 동남아의 우버로 불리는 '그랩' 등 차량 공유 서비스의 정착도 영향을 미쳤다.

박태진 기아차 아중아 지원실장(상무)은 올해 상반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 인도 시장 판촉 강화와 함께 미래 모빌리티 시장 대응을 위한 투자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미 그랩에 2억7천500만 달러, 올라에 3억 달러를 투자했다.

황금빛기자 gol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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