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Why] 유아이디, 지디 인수 위해 채무 보증까지

자기자본 85% 보증… 흑자전환 성공할까


[아이뉴스24 장효원 기자] 코스닥 상장사 유아이디가 지디 인수를 위해 차입한 자금에 자기자본의 85%에 달하는 채무보증을 결정했다. 또 공장도 담보로 제공하며 사실상 지디 인수에 모든 것을 건 셈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지디 인수로 유아이디가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록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유아이디는 '에스제이에셋'에 대해 240억5천만원 규모의 채무보증을 결정했다. 유아이디의 자기자본 283억원의 84.68%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채무보증과 함께 유아이디는 30억원 규모의 공장 토지와 건물도 담보로 제공했다.

이는 에스제이에셋이 모아저축은행 등으로부터 빌린 185억원에 대한 보증이다. 에스제이에셋은 유아이디가 지디를 인수할 때 차입한 자금을 상환하기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유아이디 홈페이지 캡처. [사진=유아이디]
◆돈 빌려 인수한 지디, 시너지 낼까

앞서 지난 5월31일 유아이디는 법정관리에 들어간 지디의 주식 2천700만주(지분율 92.45%)를 135억원에 제3자배정 유상증자 참여 방식으로 인수했다. 이를 위해 유아이디는 지난 5월10일 단기차입급을 50억원 늘리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유아이디가 지디를 인수할 당시부터 부족한 자금에 대한 우려가 나온 바 있다. 지난 1분기 기준 유아이디의 현금성자산은 4천만원, 단기기타금융자산도 49억원이다. 유동자산을 다 합쳐도 118억원 수준이다.

실적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유아이디는 지난해 영업손실 42억원, 당기순손실 73억원을 기록하며 4년 연속 적자를 내 관리종목에 지정됐다. 지난 1분기 역시 영업손실 6억원, 당기순손실 9억원으로 적자를 이어갔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유아이디가 지디를 인수한 이유는 지디가 파산하면 유아이디 역시 영업을 하기 힘든 상황에 놓이기 때문이다.

유아이디는 액정표시장치(LCD)에 사용되는 터치패널용 투명전도막(ITO) 코팅 제품을 LG디스플레이 등에 납품하는 회사다. 지디는 디스플레이 식각작업을 하는 업체다. 지디가 식각한 디스플레이를 유아이디가 코팅해서 판매하는 구조다.

유아이디 관계자는 "다른 식각업체는 거리가 멀어 물류비가 수십억이 발생하기 때문에 지디에서 납품을 받을 방법밖에 없다"며 "지디가 파산하면 물량 확보가 힘들어질 수 있어서 인수를 추진했다"고 말했다.

◆2분기 실적 '주목'… 디스플레이 업황은 '위축'

시장에서는 유아이디가 실제로 지디와 시너지를 만들어 실적을 흑자전환 시킬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차입금과 이자를 원활히 갚는 동시에 관리종목에서도 탈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방 회사인 LG디스플레이의 2분기 실적은 부진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한 5조3천534억원을, 영업손실은 61.6% 확대된 3천687억원을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인 영업손실 2천846억원보다 훨씬 낮은 실적을 기록하며 '어닝쇼크'를 낸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 전체 매출에서 우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적어서 LG디스플레이의 적자로 인한 영향은 크게 받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유아이디는 오는 14일 반기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장효원기자 specialjh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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