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육군 중위, 데이트폭력 혐의 긴급체포…"2시간 무차별 폭행"

육군 " 헌병대에 이첩돼 절차에 따라 조사 중…구속영장 신청 준비 중"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현역 육군 중위가 모텔에서 자신의 여자친구를 무차별 폭행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2시간 동안이나 폭행을 당한 피해 여성은 갈비뼈가 골절되고 눈에 핏줄이 터져 실명 위기까지 처했다. 발목에는 담뱃불로 지진 상처도 고스란히 남아 있어 대중의 공분이 커지고 있다.

KBS는 지난 5일 새벽 현역 육군 A중위가 여자친구 B씨를 2시간 동안 무차별 폭행했다고 12일 보도했다.

[KBS 방송화면 캡처]

보도에 따르면, B씨는 경기도 일산에 있는 한 모텔에서 잠을 자다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 A중위는 여자친구가 친구들과 함께 자신을 험담했다는 이유로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A중위는 잠든 B씨의 손가락을 이용해 몰래 휴대전화 잠금장치를 풀었다. 이후 친구들과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를 확인했고 거기서 자신을 험담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피해 여성 B씨는 "주먹으로 갈비뼈도 때리고 발로 차고, 의자도 던졌던 것 같다"며 "주먹으로 갈비뼈를 맞았을 땐 숨이 턱 막히더라. 그거 맞고 문 쪽으로 달려가 살려달라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A중위는 B씨의 살려달라는 애원에도 무려 2시간 동안 폭행을 이어갔다. 온몸은 피범벅이 됐고 광대뼈가 내려앉고 갈비뼈 2대가 부서진 뒤에서야 폭행을 멈췄다.

A중위의 폭행에 B씨는 실명 위기에 직장도 잃고 정신과 치료까지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뿐만 아니라 B씨는 협박에 시달리며 공포에 떨고 있다. B씨는 또 "남자친구가 대화하던 친구를 찾아갔더라"며 "이렇게 뒤에서 사람을 욕하냐, 너도 같이 죽고 다 죽자고 했다"고 말했다.

B씨는 A중위가 다시 찾아올까 봐 경찰에 신변 보호 요청을 한 상태다.

한편, 경기북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5시 40분쯤 "여동생이 데이트폭력을 당해 병원에 입원 중이다"라는 친오빠의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병원 응급실 인근에 있던 A중위를 발견해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군인 사건은 군 자체에서 수사가 이뤄지기 때문에 간단한 조사를 마친 후 이날 오후 11시30분께 A중위를 군 헌병대에 넘기고 B씨에게 스마트워치를 지급했다.

육군 관계자는 "해당 사건은 군 헌병대에 이첩돼 절차에 따라 조사 중이고, 사전구속영장 신청을 위해 준비 중이다"고 밝혔다.

권준영기자 kjykjy@inews24.com

관련기사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