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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인적분할 초읽기…박정원 회장 일가 경영권 확대 전망


분할신설회사 지배력 65.3%까지 확대될 듯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두산그룹의 지주사인 ㈜두산이 13일 사업부문별 경쟁력 강화를 위해 소재와 연료전지 사업의 인적분할을 단행한다. 특히 이 과정에서 박정원 회장을 비롯한 두산 일가의 그룹 경영권이 대폭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2일 ㈜두산의 분할보고서 등에 따르면 두산은 13일 주주총회를 갖고 신성장사업인 소재사업과 연료전지사업을 분할, 두산솔루스와 두산퓨얼셀을 출범시킨다. 분할기일은 오는 10월1일이다. 분할된 존속 및 신설회사는 오는 10월18일 재상장될 예정이다.

㈜두산과 두산솔루스, 두산퓨얼셀은 각각 0.9060062대 0.0333998, 0.0605940의 비율로 각각 나눠진다. 분할 후 신규로 발행되는 2개사 지분은 보통주 8천571만3천350주, 우선주 2천536만2천950주다. 모집가액은 보통주 2천250원, 우선주 1천695원으로, 모집총액은 1천928억원, 430억원 등 2천358억원이다.

㈜두산의 지분구조는 지난달 말 기준으로 박정원 회장이 7.41%를, '동생' 박지원 부회장이 4.94%를 비롯해 최대주주 일가들이 총 47.24%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인적분할인 만큼 박정원 회장 일가는 분할신설회사인 두산솔루스, 두산퓨얼셀 지분 47.24%씩 보유하게 됐다.

여기에 더해 ㈜두산은 자기주식을 보통주 기준 18.13%(3,306,169주) 보유하고 있다. 분할 후 ㈜두산 역시 주식회사의 주식 18.13%를 추가로 보유하게 됐다. 이로써 박정원 회장 일가는 분할신설회사의 지분을 무려 65.3%까지 보유하게 되면서 대주주 일가의 두산그룹 지배력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특히 박정원 회장과 박지원 부회장 등 핵심 오너들은 자신이 보유한 2개 사업회사 지분을 현물출자하고, ㈜두산은 신주를 발행해 서로 스왑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박정원 회장이 보유할 2개사 지분은 보통주 635만주, 우선주 10만4천주를, 박지원 부회장은 보통주 423만주, 우선주 5만2천주를 각각 보유하게 된다. 이를 주당 모집가액 기준으로 계산하면 박정원 회장이 보유할 2개사 지분가치는 144억6천만원, 박지원 부회장이 보유할 2개사 지분가치는 96억1천만원이다.

지난 9일 종가 기준(보통주 9만2천100원)으로 단순계산하면 이들 형제는 한푼의 현금 유출 없이 ㈜두산 지분의 1.5%가량을 추가확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인적분할 시 자사주에 대해 분할신주를 배정하면서 분할 자회사에 대한 대주주의 의결권이 강화돼 소수주주와 불평등을 초래하게 된다"며 "다만 지분스왑이 이뤄져도 추가 확보할 수 있는 ㈜두산 지분이 크지 않은 만큼 시장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웅 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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