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10 써보니] S펜·쿼드카메라, '유튜버' 안부럽다

'내 스타일' 동영상·사진 연출 최적화, 소리까지 줌 인·아웃 '신기하네'


[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삼성전자 IM(모바일)부문 고동진 사장은 '갤럭시 노트10' 공개행사 당시 '역대급 파워폰'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세계 1위 스마트폰사로서 올해 들어 '갤럭시 폴드' 사태로 한 차례 구겨진 자존심을 설욕하겠다는 의지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삼성전자는 지난 8일(미국 현지시간 7일) 노트10 공개와 함께 이동통신 3사, 삼성전자 주요 플래그십 매장에 노트10 실물을 배치했다. 9일부터 예약판매에 들어간 만큼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최대한 늘리겠다는 뜻이다. 그 중 한 곳인 서울 광화문 KT스퀘어를 찾아 노트10의 실물을 만나봤다.

◆손 안 대도 카메라 조작, S펜 '지렁이체'도 알아본다

삼성전자가 이번 공개행사(언팩)에서 가장 강조한 부분은 노트10의 S펜이다. S펜은 노트 시리즈의 상징으로 올해 삼성전자가 노트 출시 10주년을 맞아 가장 역점을 둔 부분이다. 펜 몸체의 자체 버튼과 함께 내부 6개 센서를 삽입, 전작에 비해 대폭 업그레이드됐다.

9일 KT 스퀘어 매장에서 촬영한 갤럭시 노트10 실물 모습. 빨간색 노트10의 경우 KT 전용으로 나온 색상이다.

가장 눈에 띄는 기능은 이른바 '에어액션'이다. S펜의 블루투스 기능을 이용한 스마트폰 원격조종인데, 노트9에서도 블루투스 허용거리 10m 이내에서 촬영 버튼을 누르는 정도였다. 이번 S펜의 경우 블루투스가 허용하는 선에서 실질적인 원격조종이 가능한데, 폰 카메라를 예로 들면 이해하기 쉽다.

노트10 촬영 화면을 켜놓고 멀찍이 떨어진 채 S펜을 위아래로 움직일 경우 전후면 카메라가 전환된다. 좌우로 움직일 경우 동영상, 사진, 슬로모션, 파노라마, 라이브포커스, 저조도 야간, 음식 촬영 등 촬영모드를 변경할 수 있다. 오른쪽 왼쪽 동그라미를 그리는 동작으로 카메라 화각 변경을, 버튼 누르기로 촬영 커맨드를 내릴 수 있다.

기존 스마트폰에선 셀카를 찍으려면 길게 팔을 뻗거나 셀카봉을 이용해야 한다. S펜 에어액션 기능을 이용할 경우 사진 연출이 한결 쉬워진다. 폰을 고정시킨 채 다양한 자세와 소품을 동원한 연출사진이나 실시간 동영상을 찍을 수도 있다.

갤럭시 노트 시리즈는 스마트폰 기종들 중에서도 유독 고정 팬층이 많은 편이다. 노트 시리즈 S펜 특유의 메모 기능이 주는 '쓰는 맛' 때문이다. 이번 노트10에선 스크린이 펜의 움직임을 감지하기까지 미묘한 딜레이가 거의 사라졌다. 사인펜이나 만년필처럼 펜이 유연하게 글씨를 남기는 느낌이다.

갤럭시 노트10과 S펜

메모는 즉각 텍스트파일로 저장할 수 있다. 이것을 PDF나 MS 워드로 바로 전환해 SNS로 발송할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순간적으로 떠오른 아이디어나 통화 중, 또는 회의 중 메모를 보관하는 데 딱이다. 노트 충성고객 중 3040 직장인들이 많은 이유이기도 하다.

S펜과 노트의 인식률은 상당히 정확한 편이다. 자필로 휘갈긴 메모를 텍스트로 전환할 경우 어지간한 악필이 아니면 한국어, 영어는 거의 그대로 인식된다. 다만 중국어, 일본어처럼 글자구조가 복잡할 경우 인식률은 떨어진다.

◆소리까지 '줌 인' 들어보셨나요?

노트10의 카메라도 이번 언팩의 핵심 포인트다. 노트10 후면은 1천600만 화소 초광각, 1천200만 광각·망원 등 3중 카메라 구조다. 전면은 1천만 화소 카메라다. 노트10 플러스 모델의 경우 후면에 뎁스비전(심도) 카메라가 추가된다.

이번 노트10에서 가장 흥미로운 카메라 기능은 '줌 인 마이크'다. 렌즈와 함께 마이크를 당긴다는 것인데 동영상 촬영 시 줌은 최대 10배까지 확대할 수 있다. 동시에 피사체의 소리도 확대된다. 반대로 주변의 소리는 줄여준다.

갤럭시 노트10 동영상 촬영 시 줌 기능을 이용할 경우 촬영 대상의 소리까지 확대할 수 있다.

AI 기술을 적용한 것이라고 하는데 줌이 확대될수록 소리가 다소 퍼지는 흠은 있다. 그러나 동영상 촬영에서 소리를 확대해서 살리는 점은 지금껏 스마트폰에선 구현되지 못한 기술이다. 콘서트, 전시회, 여행, 강연 등 각종 콘텐츠를 녹화할 때 상당히 유용할 듯하다.

플러스 모델의 경우 뎁스비전 카메라를 이용한 라이브 포커스 기능도 눈에 띈다. 피사체 외 주변 화면의 선명도가 자동조절되는데 보다 피사체에 집중된 영상을 찍을 수 있다. 여기에 AR(증강현실) 편집기능도 추가됐다.

즉 촬영 중인 화면에 컬러포인트, 글리치, 블러 등 효과와 함께 이미지, 자막 추가는 물론 본인이 S펜으로 직접 만든 이미지를 넣을 수 있다. 굳이 인기 유튜버까진 아니더라도 자신을 어필하기 위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영상 제작에 재밌게 사용할 수 있는 요소다.

'갤럭시 노트10'에 대해선 디바이스 자체의 혁신보단 기존 노트 기능의 전반적인 개선에 더 방점이 실렸다는 쓴소리도 있다. 다만 테두리를 최소한 6.3인치, 6.8인치(플러스) 대화면의 깔끔한 디자인과 유려한 아우라 글로우, 핑크, 블랙, 화이트의 색감은 노트 시리즈를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도 상당히 매력적이다.

7.9mm 두께의 둥그스름한 모서리 마감으로 남성들보다 상대적으로 손이 작은 편인 여성들에게도 한 손에 쏙 들어온다. 노트10과 노트10+ 출고가는 124만8천~149만6천원이다. 같은 용량 S10보다 오히려 가격이 낮게 책정된 만큼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의 5G 주력폰으로서 상당한 경쟁력을 발휘할 전망이다.

조석근기자 mysun@i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inews24.com
강아지, 고양이도 타로를 본다? 꽁냥꽁냥 펫타로
매주 목요일 오후 6시 스타카페 라부에노

관련기사


포토뉴스









아이뉴스24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