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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포스코, 원료가 상승 탓에 실적 직격탄…영업익 15%↓


철강·신사업 부진에도 글로벌인프라 견조한 덕에 '실적방어'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포스코가 원료가격 상승으로 인한 철강부문 실적 부진으로 2분기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다만 철강사업을 대신해 글로벌인프라 부문의 견조한 실적으로 8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원대를 기록, 실적방어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포스코는 23일 2019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4.7% 감소한 1조686억원을 기록, 컨센서스를 다소 하회하는 실적을 거뒀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16조3천213억원을, 순이익은 17.4% 증가한 6천81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포스코가 다소 부진한 실적을 거둔 배경에는 전통사업인 철강부문의 부진 때문이다. 철강업계는 철광석과 유연탄(코크스)을 용광로에 녹여 주로 판재류를 생산한다. 철광석의 가격 상승은 원재료 상승을 불러일으켜 철강업체의 수익성 저조로 이어진다.

포스코 2분기 연결기준 실적
포스코 2분기 연결기준 실적

철광석은 올해 1월 브라질 Vale 댐사고와 3월 서호주 사이클론 영향으로 공급차질을 빚으면서 지난해 2분기 철광석 가격이 1톤당 65달러에서 올해 2분기 100달러로 껑충 뛰어올랐다. 더욱이 원료탄 가격 역시 중국과 인도의 수요강세가 이어지면서 2분기 203달러를 기록,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 때문에 포스코의 영업이익의 80% 가량을 차지하는 전통사업 철강부문의 부진이 이어졌다. 2분기 철강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1.3% 줄어든 8천4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7% 감소한 12조5천92억원을, 순이익 역시 22.1% 감소한 5천198억원을 기록했다.

철강부문 해외계열사들도 판매량 증가에도 원료가격 상승과 내수경쟁 심화로 일제히 부진한 성적표를 거뒀다. PT. Krakatau POSCO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0% 감소한 1천500만달러, POSCO SS VINA는 700만달러 적자지속, POSCO Maharashtra는 81.5% 감소한 700만달러를 각각 거뒀다.

다만 무역 등 글로벌인프라 부문에서 견조한 실적을 기록하면서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글로벌인프라 부문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한 2천99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3.7% 증가한 12조8천754억원을 거두면서 철강부문을 따라잡았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얀마 가스전 판매 증가 및 트레이딩 호조세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7.7% 증가한 1천784억원을 기록했다. 포스코건설, 포스코에너지, 포스코케미칼 등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실적을 거뒀다.

최정우 회장이 강력한 투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신사업부문에서는 여전히 가시적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신사업부문의 2분기 영업이익은 27.2% 감소한 152억원을 거뒀다. 매출액은 10.5% 증가한 3천702억원을 기록했다.

재무건전성은 지속 강화되고 있다. 차입금 지속 축소, 미지급 법인세 납부 등으로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2010년 이후 최저치인 65.0%를 기록했다. 연결 차입금은 19조2천억원으로 상각 전 영업이익 대비 차입금 비율(Debt to EBITDA) 2.6배를 유지하고 있다.

별도기준 부채비율 역시 원화사채 상환, 미지급 배당금 지급 등으로 전분기 대비 2.2% 포인트 감소한 17.8%로 나타났다. 포스코는 하반기 철강시황에 대해 중국 경기부양책 효과와 추가 지원정책 발표로 중국내 철강 수요가 다소 개선되겠지만 세계 철강 수요의 증가세는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포스코는 연간 제품판매량 목표를 3천570만톤에서 3천620만톤으로 조정하고 연결과 별도기준 매출액도 각각 66조8천억원과 31조1천억원으로 소폭 상향 조정했다.

이영웅 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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