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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모 벤스케 “서울시향, 개개인 실력보다 협력에 중점 둘 것”


“서로 소리 들어가며 최고 소리 구현하는 오케스트라 사운드·연주가 목표”

[아이뉴스24 박은희 기자] 오스모 벤스케(66) 서울시립교향악단 신임 음악감독이 한팀으로서의 단결력을 강조하며 챔버 뮤직 앙상블을 구체적 음악 목표로 제시했다.

벤스케는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예술동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모든 파트가 서로의 소리를 들어가면서 최고의 소리를 구현하는 오케스트라 사운드와 연주를 목표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오케스트라 단원들 개개인의 실력을 따지기보다 우리의 재능과 기술을 가지고 협력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케스트라라는 연주 단체를 넘어서 서울시향은 하나의 예술기관이라고 할 수 있다”며 “단원들뿐만 아니라 여러 구성원들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무엇보다 미래를 고민하고 단체로서 미래를 위한 최선을 조명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그는 “리허설 장소와 공연 장소가 같아야 오케스트라의 연주력이 좋아진다”며 “유럽과 미국 대부분 오케스트라가 그렇게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진행된 박원순 서울시장과 면담에서도 “서울시향의 전용 콘서트홀이 필요하다”며 이 같은 의견은 전했음을 밝혔다.

벤스케는 “레코딩 작업을 통해서 오케스트라는 국제적인 명성을 얻을 수 있고 나아가 국제적인 페스티벌에 진출할 수도 있다”며 “거기서 훌륭한 성과가 나면 지역주민에게 알려지고 오케스트라의 사회적 위상을 공고히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세 가지 전략이 서로서로 연결이 돼있고 이를 통해서 국제적뿐만 아니라 지역적 명성을 함께 추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무엇보다 한국 안의 교향악·오케스트라곡을 들을 수 없는 장소 구석구석을 찾아가는 것을 우선시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벤스케는 “유명한 음악가들의 작품들을 주로 연주하겠지만 지금 현재 많이 알려져있지 않은, 훗날 인정받을 젊은 작곡가들의 작품도 조명하겠다”며 “최고의 연주자들을 통해 훌륭한 작품들을 계속해서 연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시향의 제안을 수락한 이유에 대해 “언제나 가능성이 열려있는 오케스트라기 때문”이라며 “언제든 무엇이든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고 그것을 통해서 잠재력을 가진 오케스트라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유명한 오케스트라와 지휘를 많이 해왔는데 지휘자로서 새로운 시도를 하거나 다른 접근을 하려고 할 때 본인들이 기존에 해왔던 반복적 레퍼토리를 고수하려고 내 시도를 거부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서울시향과는 그런 경우가 전혀 없었다”고 부연했다.

클라리넷 연주자로서 음악 인생을 시작한 핀란드 출신 벤스케는 헬싱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클라리넷 수석주자로도 활동했다. 현재는 미국 미네소타 오케스트라 음악감독과 핀란드 라티 심포니 명예지휘자로 활동 중이다.

서울시향 음악감독으로서의 임기는 2020년 1월부터 3년이며 취임 연주회는 내년 2월에 연다.

박은희 기자 eh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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