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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치 사라지고 비난 난무하는 '반쪽 국회'


민주 '황교안 설화' vs 한국 '김명환 구속' 공세

[아이뉴스24 윤채나 기자] 우여곡절 끝에 문을 연 6월 임시국회가 파행만 거듭하고 있다. 밀어 붙이는 여당, 버티는 야당이 대치하면서 협치는 사라진 지 오래다. 오히려 상대방의 '약점'을 겨냥한 공세가 난무하면서 감정의 골만 깊어지는 모양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외국인 노동자 차등 임금' 발언과 '아들 스펙' 발언을 도마 위에 올렸다.

이 원내대표는 "황 대표의 어색한 민생 행보가 마침내 민심 궤도에서 완전히 이탈했다"며 "외국인 노동자 차별 발언으로 '법알못(법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 논란을 일으키고, 아들 스펙 논란으로 사회를 '갑분싸(갑자기 분위기 싸늘해짐)'로 몰아넣었다"고 비난했다.

여야 대치로 국회가 장기 파행하고 있다.
여야 대치로 국회가 장기 파행하고 있다.

앞서 황 대표는 지난 19일 부산 지역 중소·중견기업 대표들과의 조찬 간담회에서 "외국인은 우리나라에 기여해 온 바가 없기 때문에 산술적으로 똑같이 임금 수준을 유지해줘야 한다는 건 공정하지 않다"고 말했다가 논란에 휩싸였다.

다음날에는 한 대학 특강에서 "내가 아는 청년은 3점도 안 되는 학점에 800점정도 되는 토익으로 취업을 했다"며 자신의 아들 이야기를 꺼냈다가 취업 특혜 논란이 일자 "학점 3.29, 토익은 925점"이라고 해명했다.

이 원내대표는 "오래 가면 바닥이 드러나는 법"이라며 "여기서 멈추고 조속히 국회로 복귀하라"고 덧붙였다. 박광온 의원도 "이쯤 되면 실수가 아니라 실력 아니냐고 생각하는 국민이 늘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국당은 김명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이 국회 앞 집회에서 폭력 등 불법행위를 계획·주도한 혐의로 구속된 것과 관련, 민주당을 자극했다. 노동계의 강력한 반발을 우려해 신중론을 펴고 있는 점을 겨냥한 것이다.

황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여권 핵심 관계자라는 사람은 '굳이 구속까지 시킬 사안이냐'고 불만을 토로했다고 하고, 민주당도 청와대도 논평 하나 없다"며 "도대체 민주노총에 얼마나 큰 빚을 진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황 대표는 "민주노총은 기업의 일자리 창출을 훼방 놓고 전국 타워 크레인을 멈춰 세우는 최악의 기득권 세력"이라며 "이들을 비호하면 이 정권도 동반 침몰의 길을 걷게 될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민주노총과 결별을 선언하고 노동개혁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한편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이낙연 국무총리로부터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을 청취할 예정이다. 한국당이 불참을 예고한 가운데, 문희상 국회의장이 중재에 나섰지만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불참했다. 문 의장과 민주당은 한국당이 불참해도 시정연설을 강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윤채나 기자 come2ms@inews24.com 사진 조성우 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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