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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만에 국내 송환' 한보 정한근, '부친 정태수 사망' 진술…검찰, "추가 조사 필요"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의 넷째 아들 정한근 씨가 도피 21년 만에 붙잡혔다. 정 씨는 검찰 조사에서 아버지가 이미 숨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정한근 씨는 전날 국내로 송환된 다음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부장검사 예세민)의 조사를 받으면서 이같이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의 넷째 아들 정한근 씨. [뉴시스]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의 넷째 아들 정한근 씨. [뉴시스]

검찰은 조만간 정 씨를 다시 불러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정 씨는 송환 직후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상태다.

앞서 정태수 전 회장은 1997년 '한보 사태'로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가 질병 등을 이유로 6년 만에 풀려났다.

이후 2007년 자신이 이사장을 지낸 대학교에서 교비 72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항소심 재판을 받던 중 외국으로 잠적한 뒤 행적을 감췄다.

정 전 회장은 치료 목적으로 일본에 간다는 계획과 달리 말레이시아를 거쳐 카자흐스탄으로 도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대학교 학장이던 정 전 회장의 며느리가 교비를 횡령해 도피 자금으로 지원하는 등 친인척이 조력한 사실도 드러났다.

한때 키르기스스탄에서 금광사업으로 재기한다는 소문도 돌았던 정 전 회장은 12년이 지난 현재까지 생사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 23일 21년 만에 국내로 송환돼 검찰 조사를 받은 아들 정한근 씨는 지난해 에콰도르에서 아버지가 사망했으며, 자신이 직접 임종을 지켜봤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씨는 그동안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만든 네 가지 영문 이름으로 캐나다와 미국의 영주권과 시민권을 취득하는 등 신분을 세탁한 뒤 여러 나라를 옮겨다니며 추적을 피했다. 그러나 결국 우리나라와 에콰도르, 파나마 등의 공조 수사에 덜미가 잡혔다.

한편, 검찰은 과거 발부된 구속영장을 곧바로 집행해 정한근 씨를 구금한 뒤 관련 조사를 진행 중이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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