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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車업계, 고령운전자 위한 옵션·기술개발 박차


고령화 속도 세계 최고인 한국도 예외일 수 없어

[아이뉴스24 황금빛 기자]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고령운전자의 교통사고 점유율이 매년 늘고 있다. 이에 글로벌 완성차업계는 고령운전자를 위한 옵션이나 ADAS(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 등의 연구개발을 확대하는 모양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완성차업계는 고령운전자를 위한 자동차 옵션과 기술 등에 대한 연구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UN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65세 이상 고령층은 전체 인구 11명 중 1명꼴이지만, 2050년에는 6명 중 1명이 될 전망이다. 이미 고령인구비율이 높은 선진국은 잇따른 고령운전자 교통사고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에 글로벌 완성차업계는 대책마련에 나섰다. 다임러는 고령운전자를 타깃팅하는 세그먼트 전략을 가지고 고령운전자에게 맞는 차량 내부 옵션 설계나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최병호 한국교통안전공단 박사는 "다임러는 자동차를 출시할 때 고령운전자를 고려해 외장재나 내장재를 차별화하거나 옵션을 달리 한다"며 "계기판 크기를 크게 한다거나 복잡하고 많은 차량 내부 스위치를 단순화하는 식이다"고 말했다.

아우디는 고령운전자의 특성을 반영해 ADAS를 연구개발하고 차량에 적용하기 위해 엔지니어가 직접 고령자의 신체적 특성을 느낄 수 있는 옷을 입고 차량 내부 설계에 들어간다.

최 박사는 "70대가 넘으면 몸이 중력을 받아서 무거워져 엔지니어가 직접 느끼기 위해 옷을 만들어 입고 설계하는 것"이라며 "고령운전자의 시력이나 관절, 중력 문제 등을 직접 엔지니어가 느끼면서 제품을 설계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반응행동이 제한되는 고령운전자를 위해서는 차량에 전자제어브레이크시스템(EBS), 전방충돌경고시스템(FCW) 등을 적용하는 식이다. 더불어 아우디는 이러한 고령운전자인 소비자의 데이터를 통해 유형을 파악하고 차량을 추천해준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한국 완성차업계도 예외일 수 없다.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은 2026년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20% 이상인 초고령 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측된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한국의 고령화 속도가 세계 최고이다 보니 한국 완성차업계도 예외는 아닐 것"이라며 "자율주행차 개발로 나오는 능동식 안전장치들은 본격적으로 탑재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다만 "고령운전자를 위한 옵션 변화는 더디다"며 "지금 자동차에는 스위치가 너무 많고 불필요한 옵션도 많아 이러한 것들을 단순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황금빛 기자 gol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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