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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무 댄스' 가 불러온 나비효과 '호러나민C 페스티발'


김아련 동아오츠카 과장, "앞으로 더 진화된 체험 마케팅 선보일 것"

[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4년 전 방영된 동아오츠카의 '오로나민C' 광고가 하나의 인터넷 문화로 자리잡았다. 모델 전현무의 기괴한 표정과 몸을 배배 꼬는 댄스를 따라하는 소비자가 속출했고, CM송은 일종의 '필수요소'가 됐다.

당시 동아오츠카는 SNS에 패러디를 올린 소비자 1천명에게 무작정 메시지를 보냈고, '오·로·나·민·C'가 적혀 있는 볼을 찾는 '드래곤볼 퀘스트'를 진행했다. 메시지를 받은 소비자 중 70%정도가 퀘스트에 참여했으며, 이들은 2017년 창단식을 통해 '오로나민C볼단’의 멤버가 됐다.

이들은 동아오츠카와 함께 오는 21일과 22일 양일간 파주에서 체험형 공포 축제 '호러나민C 페스티발'을 열며 첫 대외 활동을 시작한다.

19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동아ST본사에서 만난 '호러나민C 페스티발'의 기획자 김아련 동아오츠카 과장은 이번 행사를 호러를 통해 생기를 줄 수 있다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기획했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1020세대가 할로윈 축제에 열광하는 모습을 보며 호러를 즐기며 생기를 얻을 수 있다는 아이디어를 얻었다"며 "이번 '호러나민C 페스티발'을 통해 참가자들이 즐거운 추억을 만들기 바란다"고 말했다.

'호러나민C 페스티발'이 열리는 파주 폐공장 전경 [사진=동아오츠카]
'호러나민C 페스티발'이 열리는 파주 폐공장 전경 [사진=동아오츠카]

◆공포는 물론 재미있는 콘텐츠 한가득

'호러나민C 페스티발'은 파주의 폐공장 한 곳을 빌려, 영화 '곤지암'과 유사한 체험형 공포 포맷으로 진행된다. 공포체험 전문 유튜버 윤시원, 개그맨 안일권 등의 게스트가 참가해 시원한 여름 밤 공포체험을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동아오츠카는 생기를 강조하는 '오로나민C'의 콘셉트에 맞춰 등장하는 유령들에게 '생기를 잃어 유령이 됐다'는 설정을 부여했다. 또 공포가 고조될 때마다 참가자들이 오로나민C를 마시며 행사를 즐길수 있도록 기획해 상품 연관성도 살렸다.

단순 공포 체험만이 아닌 참가자들을 위한 만남의 자리 '헌팅테이블'도 운영된다. 전문가를 초빙해 만남 성사율도 높였으며, 만일 이 날 헌팅테이블에서 맺어진 커플이 결혼에 골인한다면 동아오츠카가 직접 나서 결혼 준비 제반 사항을 지원할 예정이다.

동아오츠카는 참가자들이 스테이크 등이 구비된 케이터링 서비스와 휴식을 취하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텐트존을 운영하는 등 명실상부한 '호러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알찬 콘텐츠를 보여줄 예정이다.

김 과장은 "여름 더위를 한 순간에 날려버릴 수 있을 만큼 수위 높은 공포 체험은 물론 행사 자체를 즐겁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며 "최근 사무실에 까마귀가 날아와 우는 일이 잦고, 행사 당일 비도 적당히 내린다고 하는 등 호러 분위기가 점점 고조되고 있어 기대가 크다"며 웃었다.

'호러나민C 페스티발'은 호러 체험은 물론 다채로운 즐길 거리로 구성돼있다. [사진=동아오츠카]
'호러나민C 페스티발'은 호러 체험은 물론 다채로운 즐길 거리로 구성돼있다. [사진=동아오츠카]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

이틀간 175명씩, 총 350여명이 참가하는 '호러나민C 페스티발'의 티켓은 발매 2분만에 전량 매진됐다. 2만9천900원이었던 티켓은 현재 인터넷 카페에서 10만 원에 육박하는 가격에 암표 거래가 성사되는 등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동아오츠카는 이런 높은 열기에 철저한 안전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호러나민C 페스티발'을 준비하고 있다. 행사장 입장 전 참가자 전원의 심박수를 체크하고, 응급직원 3명을 상주시켜 혹시 모를 안전사고에 대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타박상 응급처치 키트, 제세동기, CPR요원 대기는 물론 인근 병원과의 응급의료 연계까지 준비했다.

내부 규칙 또한 엄격하게 적용할 방침이다. 행사 시작 전 참가자 전원의 신분증 확인 절차를 거치고, 1인에게 지급되는 주류의 양을 넘어서는 음주는 금지된다. 또 음주 상태에서 폐공장에 들어갈 수 없다.

김아련 동아오츠카 과장은 안전 관리를 위해 참가자들의 적극적 협조를 당부했다. [사진=이현석기자]
김아련 동아오츠카 과장은 안전 관리를 위해 참가자들의 적극적 협조를 당부했다. [사진=이현석기자]

하지만 김 과장은 많은 인원이 모이는 만큼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참가자들의 적극적 협조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과장은 "안전 대책이 잘 마련돼 있어도 참가자들이 따라주지 않으면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며 "안전요원의 지시를 잘 따라 보다 즐겁게 '호러나민C 페스티발'을 즐기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동아오츠카만의 축제'가 아닌 '모두가 즐기는 문화'가 되었으면

김 과장은 '오로나민C' 광고가 '호러나민C 페스티발’까지 발전해 나가는 과정에서 느꼈던 즐거움이 많은 이들에게 전파돼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헀다.

김 과장은 "뜻밖의 '대박'을 맞은 광고에서 시작된 '오로나민C볼단'이지만, 이 과정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즐거웠던 경험이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며 "이런 소중한 경험이 단지 사내 행사로만 머물지 않고 '호러나민C 페스티발' 참가자들에게까지 확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동아오츠카는 '호러나민C 페스티발'을 앞으로 정례화하는 것을 검토중이다. 이와 함께 온라인 트렌드를 반영한 다채로운 행사들도 기획해 '오로나민C'를 통한 문화 전파 사업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김 과장은 "'호러나민C 페스티발'을 기획하면서 만난 '오로나민C볼단' 멤버들과의 관계를 이어나가며 점점 더 넓혀가고 싶다"며 "온라인 트렌드가 바뀔 때마다 이를 반영한 행사들을 꾸준히 준비해 '호러나민C 페스티발'과 같은 새로운 문화 콘텐츠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호러나민C 페스티발'이 열리는 폐공장 내부. [사진=동아오츠카]
'호러나민C 페스티발'이 열리는 폐공장 내부. [사진=동아오츠카]

이현석 기자 try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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