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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CEO, 3사3색 "5G 성공" 자신감


시장 주도권 확보 등에 의지 …제1차 민관 합동 5G+ 전략위원회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황창규 KT 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5세대 통신(5G) 서비스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서비스 활성화 및 생태계 구축에도 의지를 드러냈다. 정부도 주도권 확보 등에 정책적 지원을 약속하는 등 5G 경쟁력 확보에 민관이 뜻을 모았다.

이통 3사 CEO는 19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제1차 민관 합동 5G+ 전략위원회 자리에 참석, 기자들과 만나 5G 활성화와 최근 불거진 여러 이슈에 대해서도 가감없는 발언을 이어갔다.

(왼쪽부터) 박정호 SKT 사장, 황창규 KT 회장, 하현회 LGU+ 부회장
(왼쪽부터) 박정호 SKT 사장, 황창규 KT 회장, 하현회 LGU+ 부회장

◆ 박정호 SKT 사장 "연말 100만 가입자 확보"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5G 품질 안정화에 따라 연말까지 가입자를 100만명 확보하겠다고 선언했다.

박 사장은 "5G 기지국은 LTE를 상회하고 있고, 품질 안정화도 4G보다 올라가고 있어 이달말까지 품질이 안정화될 것"이라며, "지금 단말도 클라우드도 5G를 필요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5G 특화 서비스로 지목되는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서비스에 대한 구상도 밝혔다.

박정호 사장은 "사실은 유럽 축구에서 토트넘 구장을 5G 전용으로 만들고 있는데 선수들 뛸 때 카메라 장착해 VR로 경기를 볼 수 있는 방식을 생각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각 콘텐츠 만드는 곳에서 하고 있는데, 손흥민 선수의 숨소리를 들으면서 축구를 보면 얼마나 좋겠는가"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지상파3사와 SK브로드밴드 옥수수 통합법인 설립을 통해 플랫폼 출범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박 사장은 "(푹과 옥수수 연합은) 좋은 취지"라며, "옥수수나 푹을 보면 가입자가 한달에 10만씩 늘고 있어 콘텐츠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토종 콘텐츠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취지는 방통위도 같은 입장이고, 현재 공정위 승인만 기다리는 상황"이라며, "넷플릭스와 역차별이 생기지 않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경쟁 관계이긴 하지만 협력 가능성도 열어놨다. 박 사장은 "넷플릭스 외에 다양한 각도로 협업을 진행중"이라고 답했다.

중간지주사 전환과 관련해서는 여러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토로했다.

박 사장은 "성장회사와 스테이블 회사간 기업가치 차이를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여러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SK텔레콤의 비즈니스가 다양한데 각각 성장할 수 있도록 한 회사의 자회사 구조로 있는 것을 바꾸기 위해 시장 전문가와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올해 안에 전환되는 게 개인적 바람"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 외 최근 만남을 가진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에 대해서는 "나이가 같다. 둘 다 회사생활 30년을 했고 잘생겼다"는 말로 호감을 나타냈다.

◆하현회 LGU+ 부회장 "5G 1등 VR 1등"…황창규 KT 회장은 말 아껴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역시 5G 서비스에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하현회 부회장은 "(5G 가입자) 초기 반응이 아주 좋다"며, "준비한 서비스와 콘텐츠가 고객 어필 잘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5G 커버리지와 품질, 향후 가입자 모집과 관련해서도 "생각보다 속도감있게 가고 있다"며, "(5G 1등이 될 수 있도록) 최고 서비스 제공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5G 특화 서비스인 VR과 AR에서 1등 타이틀을 거머쥐겠다는 의지도 다졌다.

하 부회장은 "가입자를 통해 (VR과 AR) 역량 높아지고 있다"며, "5G에 적합한 서비스로 1등(달성)은 물론이다"라며 힘줘 말했다.

최근 불거진 화웨이 5G 장비 구축과 관련해서는 "그동안 많이 얘기 드렸다"며 선을 그었다. 실제로 하 부회장은 그간 5G 인프라 구축에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는데 있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강조해왔다. 이날 발언 역시 화웨이 장비 구축뿐만 아니라 철수 계획이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다만, CJ헬로 지분인수 관련 알뜰폰 문제와 관련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박 사장과 하 부회장과 달리 황창규 KT 회장은 말을 아꼈다. KT 차기 회장 인선과 유료방송 M&A뿐만 아니라 5G 가입자 목표 및 커버리지 확보 등 계획을 묻는 질문에도 시종일관 미소로 답을 대신했다.

하지만 5G 활성화와 관련해서는 "(정부 5G 투자비 지원이나 규제 완화와 관련해) 좋은 의견이 있으면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다른 CEO들과 같이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범부처 민관 합동 '5G플러스(+) 전략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날 첫 회의를 갖고 이통 3사 CEO의 서비스 활성화에 대한 의지에 맞춰 정부 정책지원을 약속 했다.

전략위 위원장을 맡은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한걸음 앞섰지만 5G 세계 1등을 하려면 당면 과제가 많다"며, "국가비전으로 5G+ 전략을 수립했지만 정부 노력만으로 결실을 맺기 어려워 정부와 기업이 공동의 목표를 갖고 역할을 잘 나눠 역량을 결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민관이 합심해 자율주행, 스마트공장 등 핵심 서비스와 생태계를 확장할 수 있는 지원체계를 마련하고 산업 전반의 5G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전략위원회는 이 같은 전략을 통해 2026년 5G 생산액 180조원, 세계 시장 점유율 15%, 수출 730억달러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김문기 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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