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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硏, 올 경제성장률 전망치 2.2% 하향조정…전년比 0.5%p↓


연초보다 0.2%p 하향전망, 국내 연구기관 중 가장 낮은 수치

[아이뉴스24 양창균 기자]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2.2%로 다시 하향조정했다. 이는 지난 3월 한경연이 제시한 경제성장률 2.4%보다 더 낮아진 것이다. 국내 연구기관 중 가장 낮은 수치다. 경제성장을 견인해 오던 수출이 급격한 위축을 보이는 가운데 투자(건설+설비)의 둔화폭이 확대되고 소비까지 회복흐름을 멈추게 된 것이 경제성장 흐름 악화의 주요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2.7%를 기록했다.

한경연은 ‘KERI 경제동향과 전망: 2019년 2/4분기’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한경연은 지난 3월 발표한 ‘경제 동향과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4%로 제시했다.

당시 한경연은 “경제성장을 견인해 오던 수출의 성장세가 둔화하고 투자(건설+설비) 부진의 지속이 경제성장 흐름을 약화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하지만 불과 3개월 만에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재조정했다.

한경연은 지난해 경제성장을 견인해 왔던 수출의 급격한 감소가 올해 성장률 하락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중 무역갈등의 격화, 글로벌 경기하강에 따른 주요 수출상대국들의 성장률 둔화, 반도체 및 주요 수출품목의 가격경쟁력 상실 등 전반적인 교역조건 악화가 수출급감의 주요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자료=한국경제연구원]
[자료=한국경제연구원]

그동안 내수부문의 버팀목 역할을 담당해 오던 민간소비도 회복세 둔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봤다. 경기부진으로 명목임금상승률이 크게 감소한 가운데 소비심리의 지속적인 악화, 가계부채원리금 상환부담 증가, 자산가격 하락의 영향이 가시화되면서 당초 전망치보다 0.2%p 감소한 2.3%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승석 한경연 부연구위원은 “대내적으로는 자산가격 하락, 환율급등으로 인한 자본시장의 변동성 확대, 소비심리 악화, 노동시장 유연성 약화에 따른 생산성 하락의 리스크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며 “대외적으로는 미·중 무역갈등의 격화와 교역규모 축소, 주요국들의 성장률 하락으로 인한 대외수요 감소, 반도체단가의 하락세 지속, 국제자본시장 불확실성 증대 등이 성장의 하방위험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목표물가상승률에 크게 못 미치는 0.8%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건비의 큰 폭 상승에도 불구, 경기의 급격한 위축에 따른 낮은 수요압력, 서비스 업황부진, 가계부채·고령화 등의 구조적 원인이 물가상승에 대한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상수지는 세계경기 하락 및 무역분쟁 심화의 영향으로 상품수지의 흑자폭이 크게 줄어드는 가운데 서비스수지의 적자기조가 지속되면서 지난해에 비해 204억달러 감소한 560억달러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원·달러환율의 경우 1천180원 수준으로 지난해 평균환율(1천89원)에 비해 절하될 것으로 전망했다.

양창균 기자 yangc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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