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10주년 맞은 ‘여우락 페스티벌’…양방언 “행복하고 감회 새로워”


[아이뉴스24 박은희 기자] “처음 여우락 페스티벌 제의를 받았을 땐 솔직히 너무 불안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훌륭한 뮤지션들을 알게 되고 많은 영감을 얻고 배웠어요. 행복하고 감회가 새롭고 감사합니다.”

지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여우락 페스티벌 예술감독을 맡은 양방언 작곡가는 29일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서울에서 열린 ‘2019 국립극장 여우락 페스티벌’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10주년 소감을 밝혔다.

국립극장이 2010년부터 10년째 선보이고 있는 ‘여우락’은 한국음악에 뿌리를 두고 세계의 관객과 소통하는 음악을 목표로 매년 7월 개최해온 음악 축제다. 그동안 한국보다 해외에서 먼저 인정받았던 공명·이희문·잠비나이·바람곶·노름마치 등의 아티스트를 국내 관객에게 소개해 새로운 우리 음악 스타를 탄생시켰다. 또 서로 다른 장르의 컬래버레이션을 다양하게 주선했고, 무대 위에서 호흡을 맞췄던 아티스트들이 영감을 발전시켜 합동 음반을 발매하거나 해외 페스티벌에 출연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국립극장을 벗어나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과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10주년 공연을 펼친다. 예술감독 양방언과 나윤선, 원일이 각각 이름을 걸고 하루씩 공연을 꾸린다. 양방언과 원일은 직접 무대에 올라 자신이 생각하는 ‘우리 음악의 정체성’을 들려준다. 마지막 날에는 10년의 역사를 자축하는 피날레 공연을 마련한다.

‘2019 국립극장 여우락 페스티벌’ 포스터(왼쪽)와 이아람·양방언·원일 작곡가, '공명'의 송경근. [국립극장]
‘2019 국립극장 여우락 페스티벌’ 포스터(왼쪽)와 이아람·양방언·원일 작곡가, '공명'의 송경근. [국립극장]

원일의 여우락 ‘13인의 달아나 밴드’ 공연에서는 우리 식의 하드록 사운드를 들려준다. 전방위적 음악가 원일이 각 음악 분야 최고의 아티스트 12인을 모아 결성한 프로젝트 그룹 ‘달아나 밴드’의 데뷔 공연이다. 원일은 밴드의 리더로 직접 사운드 메이킹과 DJ, 보컬, 타악을 맡아 출연하고 이희문·서영도·강권순 등의 아티스트가 에너지를 더한다. 한국문학사에 파격으로 기록된 시인 이상의 오감도의 한 구절인 ‘13인의 아해가 도로로 질주하오’에서 이름을 따온 밴드답게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실험적인 음악으로 전율적인 에너지를 보여줄 예정이다.

세계적 재즈 뮤지션 나윤선은 나윤선의 여우락 ‘이아람×죠슬렝 미에니엘 애프터 우드 앤 스틸’(after Wood & Steel) 공연을 준비했다. 이 공연은 2015년 여우락에서 이아람과 죠슬렝 미에니엘이 대금과 플루트의 환상적인 컬래버레이션을 선보인 ‘우드 앤 스틸’의 확장판이다. 나윤선은 이번 공연에 출연하지는 않지만, 여우락 예술감독을 맡으며 목표로 했던 ‘창의적인 우리 음악’을 가장 생생하게 보여준 무대가 ‘우드 앤 스틸’이라고 평가하고 10주년 무대로 준비했다.

마지막 날은 ‘열열, 여기 우리 음악이 있다’ 공연으로 여우락 10주년을 자축한다. 그간 여우락에 최다 출연했던 공명과 두번째달, 한국적 유희와 스카 뮤직의 만남을 처음으로 시도한 유희스카(연희컴퍼니 유희+킹스턴 루디스카)가 피날레 무대를 맡는다. 이들은 자신의 대표곡과 함께 세 팀이 모두 어우러진 잼(서로의 곡을 바꿔서 연주하거나 새롭게 다 같이 연주) 무대를 준비 중이다.

여우락 페스티벌은 오는 7월 10일부터 14일까지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과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박은희 기자 ehpark@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10주년 맞은 ‘여우락 페스티벌’…양방언 “행복하고 감회 새로워”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