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계속된 사고에 비판 목소리…실적에도 '악영향'

한화 대전공장 사망사고에 이어 한화토탈 유증기 유출사고까지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한화그룹 계열사들의 잇따른 안전사고로 그룹의 신뢰하락은 물론 실적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재계 7위에 걸맞은 안전사고 대응능력을 갖추고 현장안전 강화를 위한 전사적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토탈 대산공장에서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에 걸쳐 스틸렌모노머 등으로 추정되는 유증기가 2차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유증기를 마신 노동자를 비롯해 지역주민 총 1천200여명이 어지럼증과 구토 증세, 안구 통증 등을 호소하며 병원의 치료를 받았다.

한화토탈 대산공장 전경 [사진=한화]

한화토탈은 이날부터 환경부 소속 금강유역환경청 및 관계기관과 함께 이번 사고에 대한 합동조사를 시작한다. 고용노동부는 산업재해 예방지도를, 근로감독관 및 안전보건공단 안전전문가들도 약 2주간 한화토탈에 대해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할 예정이다.

앞서 한화토탈 대산공장은 지난 2월에도 화염이 발생해 노동자 9명이 부상을 입은 사고가 벌어졌다. 압출기 드럼 청소를 위해 뚜껑을 여는 순간 화염이 일어나 당시 노동자 3명은 얼굴에 2도 화상을 입기도 했다.

이번 사고로 인해 한화토탈의 실적에도 악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작업중지 명령이 해제되려면 모든 조사가 끝나야 해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현재 한화토탈의 공장 증설 투자도 가로막힐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최근 성명을 통해 "한화 계열 공장들의 안전성이 의심되는 상황”이라며 "공장 증설계획을 철회하고 노동자 안전이 담보되지 않은 공장 재가동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치권까지 가세했다. 성일종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도 공문을 통해 한화토탈 측에 재발방지대책을 주문했다.

한화토탈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지난 17일 대산공장에서 발생한 유증기 유출사고로 지역주민과 협력업체, 서산시와 충남도를 비롯한 관계기관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며 "사고에 대한 관계부처의 조사에 성실히 임해 원인과 경과를 밝히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화 대전공장 폭발사고…3개월째 가동중단

한화 대전공장 역시 지난 2월 폭발사고로 노동자 3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작업중지 명령을 받아 3달째 가동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 한화는 이달 초 대전공장의 비화약 작업실 일부와 사고 작업실을 제외한 화약 작업실 31곳의 사용승인을 요청했지만, 승인을 받지 못했다.

지난 2월 한화 대전공장 폭발 현장에서 나오는 119 차량 [사진=뉴시스]

대전지방고용노동청은 지난 20일 한화 대전공장의 화약류 제조시설 작업중지 명령 해제요청에 대해 부결처리했다. 심의 위원들은 이들 공실에 대해 사고 재발 방지대책이 명확하게 마련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이로써 대전공장에 대한 작업중지 명령이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한화그룹은 이같은 사고로 인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시장분석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한화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5천2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한 전망이다. 매출 역시 2.3% 줄어든 12조3천309억원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한화는 1분기 대전 공장 가동중단에 따라 부진한 자체 실적을 냈다"며 "대전 공장 재가동 일정이 불확실한 만큼 개별기준 영업이익이 2019년 크게 하락할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고 바라봤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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