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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M&A發 지각변동…순위 요동친다


대우조선해양 이어 아시아나항공·한진칼 등 변수 많아

[아이뉴스24 양창균 기자] 재계의 지각변동 조짐이 심상치 않다. 대어급 M&A(인수합병) 시장이 열리면서 재계 순위의 잣대인 자산 변화가 불가피해서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이 주인을 찾은데 이어 아시아나항공이 매물로 나오면서 재계에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자산규모는 11조4천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집계한 재계 자산순위 25위이다. 그룹 내에서도 아시아나항공의 자산(6조8천억원)은 59.6%에 달할 정도로 무게감이 적지 않다.

최근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아시아나항공에 1조6천억원을 지원하는 전제조건으로 연내 매각을 결정했다. 아시아나항공을 M&A시장에 공식적으로 내놓은 결정이다. 자산 규모가 큰 아시아나항공을 어느 그룹이 인수하느냐에 따라 재계 순위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그룹별 로고 모음
그룹별 로고 모음

시장에서 거론되는 그룹 중으로는 SK그룹, 한화그룹, CJ그룹 등이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분석한 재계 자산 순위를 보면, 삼성이 자산 418조2천170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다만, 2위 현대차그룹(220조5천980억원)과 3위 SK그룹(213조2050억원)은 격차가 7조원대 수준에 불과했다. SK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경우 재계 순위에서 2와 3위가 바뀌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뒤를 이어 LG그룹(130조3천20억원)과 롯데그룹(117조950억원), 포스코그룹(82조7천590억원), 한화그룹(65조4천480억원), GS그룹(65조3천390억원), 농협(59조4천330억원), 현대중공업그룹(55조8천660억원) 등이 10대 그룹 내에 이름을 올렸다. 한화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더라도 재계 순위는 변동이 없지만, GS그룹과 격차를 더 벌리며 7위 안착이 가능하다. 재계 순위 15위 수준인 CJ그룹도 아시아나항공을 품으면 단번에 38조원대의 자산 규모로 불어나 36조원 규모의 신세계그룹을 제치고 11위로 도약하게 된다.

신세계그룹 역시 항공업 진출설이 나오고 있다. 아사아나항공을 인수하더라도 재계 순위에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10위권 도약을 위한 기반을 다지게 된다.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추진하는 현대중공업그룹도 변화가 예상된다. 현대중공업그룹이 대우조선해양(12조3천420억원) 인수를 마치면, 그룹 자산규모는 약 68조원 규모로 재계 순위 7위로 뛴다.

더 큰 변수도 있다. 한진그룹의 지주사인 한진칼이다. 한진그룹은 자산규모 31조원으로 재계 순위 14위이다. 하지만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뒤 경영권 분쟁과 적대적 M&A 등에 노출된 상황이다.

현재 한진칼 지배구조에서 행동주의를 자처하는 KCGI(일명 강성부 펀드)는 조양호 회장 일가(지분 28.96% 소유)에 이어 2대주주이다. 최근 추가 지분을 매입하면서 한진칼 지분율을 13.47%로 늘렸다. 지분율을 더 확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재계와 시장 일각에서는 지배구조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한진칼을 겨냥한 적대적 M&A뿐만 아니라 경영권 분쟁 우려도 꾸준히 흘어나오고 있다.

양창균 기자 yangc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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