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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마트폰 업계는 5G 각축장…애플만 '예외'


'5G 아이폰' 내년 이후나 가능, 삼성·LG·화웨이 선점경쟁 '치열'

[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올해 하반기 5G 기능이 적용된 아이폰 신모델이 출시될까.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 글로벌 스마트폰 메이커들은 갓 상용화된 5G 시장 선점에 올인하는 분위기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도 각각 5G 출시 경쟁에 속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애플이 퀄컴과 극적으로 특허소송에 합의하면서 5G를 포함한 통신칩 공급도 재개될 전망이다. 그러나 5G 스마트폰 개발 일정과 애플 자체 전략 등을 감안하면 올해 5G 아이폰이 출시되긴 어렵다는 게 전자·통신 등 관련 업계의 시각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 5일 갤럭시 S10을 국내 통신 3사를 통해 일제히 출시하면서 '세계 최초 5G폰'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이달 말 5G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 미국 출시도 예정된 상황이다.

 [이미지=픽사베이]
[이미지=픽사베이]

LG전자의 경우 국내 5G 서비스 불안 문제로 일단 'V50 씽큐' 출시를 연기했다. 5월 초까지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내달 미국에서 V50을 출시할 계획이다. 기존 스마트폰 사업부의 부진을 만회하는 차원에서도 5G 선두주자 이미지를 구축할 필요가 크다는 입장이다.

중국 업체들의 추격도 매섭다. 화웨이는 삼성전자에 이어 5G 통신칩을 자체 개발한 가운데 프리미엄 폴더블폰 자체 모델 메이트X의 미국 시장 출시를 앞두고 있다. 모토로라가 모토 Z3를 출시한 가운데 샤오미, ZTE, 오포 등도 각각 올해 중 5G폰 기종을 미국, 유럽 시장에서 출시할 계획이다.

유독 애플만 이같은 흐름에서 벗어나 있는 상황이다. 당장 5G 통신칩 확보부터 늦었다. 모바일 AP 글로벌 1위 업체는 퀄컴이다. 퀄컴은 통신칩을 부착한 모바일 AP를 전 세계 각 스마트폰 메이커에 공급한다. 애플에 대해선 예외였다. 2017년 이후 본격화된 대규모 특허소송 때문이다.

최근 이 소송전이 극적으로 타결되면서 퀄컴의 애플에 대한 기존 4G를 비롯 5G 통신칩 공급도 가능해졌다. 그러나 5G 통신기능이 구현될 스마트폰 개발에 적잖은 시일이 소요된다. 기기 자체의 설계와 각종 환경을 감안한 복잡한 테스트 절차 때문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새 스마트폰 모델을 출시할 세계 각 통신사들의 기술적 특성과 환경이 고려돼야 하는데 몇 달 사이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며 "5G 아이폰이 올해 출시되긴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폰은 통상 새 모델을 매년 9~10월경 출시한다. 세계 최대 모바일 시장인 미국의 신학기 시즌으로 대대적인 교체수요가 발생하는 시점이다. 애플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30%대로 1위다. 전략적으로 가장 중요한 시장이다.

올해 연말까지 5G 서비스가 가능한 지역은 세계적으로는 가장 먼저 상용화에 성공한 한국과 미국, 유럽 정도다. 이제 막 상용화가 시작된 단계로 각 국의 통신 인프라상 인구가 밀집된 대도시 위주로 가능하다. 본격적인 5G 서비스는 내년 이후 확대될 전망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애플은 통상적으로 신기술을 우선 도입하기보다 자사 기기에 최적화된 사용자 환경, 서비스를 공급하는 전략을 추구해왔다"며 "당장 애플이 올해 5G폰을 출시하도록 서둘러야 할 이유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석근 기자 mys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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