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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칼 갈았다…아마존 클라우드와 '맞짱'


지난 2년간 상품 라인업 확보…오는 8월 금융 특화 서비스

[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클라우드 기업 간 '총성 없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 클라우드 자회사인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이 글로벌 기업과 정면 대결에 나선다.

박원기 NBP 대표는 18일 강원도 춘천에 있는 데이터센터 '각'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2년간 상품 라인업을 갖추고 운영 경험을 쌓았다"며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사업 확장을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해외와 마찬가지로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선점한 것으로 알려진다. AWS, MS가 국내 시장의 80%를 점유하는 것으로 업계는 추정한다. 반면 국내 기업은 성적이 변변치 못했다. 국내 IT서비스 기업들은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기보다는 파트너로 협력하는 상황이다.

박원기 NBP 대표 [사진=NBP]
박원기 NBP 대표 [사진=NBP]

지난 2017년 4월 클라우드 사업을 시작한 NBP는 그동안 상품·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며 '체급'을 올렸다면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초기 22개에 불과했던 서비스 수는 현재 119개까지 늘어난 상태다. 연말까지는 150개 정도로 늘어날 전망이다. AWS의 경우 전세계적으로 160여 개, 국내 데이터센터를 통해서는 100여 개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비스 상품 구성이나 기술력 측면에서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과 견줄 수 있는 수준이 됐다는 게 회사 측 판단이다. SK텔레콤 로밍 서비스 '바로', 펍지의 배틀그라운드 등과 같은 고객 사례도 확보했다.

특히 NBP는 인공지능(AI) 서비스를 특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해외 기업의 커뮤니케이션 채널이 잘 작동하지 않는 단점이 있는 반면 국내 기업인 만큼 고객 서비스의 강점도 살리겠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상영 NBP 클라우드 서비스 리더는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은 클로바(음성인식 AI), 파파고(번역 AI), 챗봇 등 최신 AI를 적용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라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네이버의 AI 기술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AI 기술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해 NBP는 민간은 물론 이제 막 열리기 시작한 금융·공공 시장 공략에 집중한다. 공공 분야의 경우 최근 한꺼번에 공공기관 전용 서비스 10개를 내놓기도 했다. 이미 한국은행, 코레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한국재정정보원 등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금융 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코스콤과 금융 특화 클라우드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상반기 내 서울 여의도에 금융 클라우드 존도 마련할 예정이다. 오는 8월을 기점으로 금융 특화 클라우드 서비스도 준비중이다.

박 대표는 "지난해 클라우드 사업은 84% 성장했다"면서 "올해 목표는 매출과 고객 수를 전년대비 2배로 늘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클라우드는 IT 기간 산업"이라며 "해외 기업으로부터 클라우드 시장을 지키면서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노력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NBP는 현재 홍콩, 싱가포르, 일본, 미국 등 전세계 6개의 데이터센터를 두고 있다.

춘천에 위치한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남관의 최신 서버룸 냉각장치 [사진=NBP]
춘천에 위치한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남관의 최신 서버룸 냉각장치 [사진=NBP]

춘천=김국배 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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