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빠진 패션업계, 너도나도 화장품사업 진출

한섬, 화장품 시장 첫 진출·LF, 하반기 여성 화장품 출시


[아이뉴스24 송오미 기자] 장기 불황에 빠진 패션업계가 돌파구를 모색하기 위해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사업다각화로 실적 부진을 만회해보겠다는 판단에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의 패션전문기업인 한섬은 지난달 28일 제32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화장품 제조 및 도·소매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며 화장품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한섬 타임 시그니처 수트 라인[사진=한섬]

화장품 사업에 처음 뛰어드는 한섬은 타임·랑방·마인·시스템·SJSJ 등 유명한 여성복 브랜드를 거느린 토종 기업으로, 지난 2012년 현대백화점 그룹에 인수됐다.

사업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LF도 올 하반기 내 여성용 화장품 사업을 시작한다. LF는 2016년 프랑스 '불리 1803'과 네덜란드 '그린랜드'를 통해 화장품 사업을 시작했다. 작년에는 남성 화장품 브랜드 '헤지스 맨 룰(RULE) 429'을 론칭했고, 대표 제품 '슬리핑 퍼팩크림'은 출시 4개월만에 완판 기록을 세웠다.

구본걸 LF 대표이사 회장은 지난달 29일 제13기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해 "전통적인 패션업에 국한하지 않고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할 수 있는 글로벌 생활문화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며 "패션사업의 차별화된 시스템 역량을 바탕으로 음식과 생활, 화장품 등 라이프스타일 관련 사업들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규식 LF 부회장도 이날 주총이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올해 하반기에 여성 화장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2년 '비디비치'를 인수하고 지난해 한방 화장품 브랜드 '연작'을 론칭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화장품 사업으로 꾸준한 매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5% 증가한 1조2천626억 원, 영업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8.5% 증가한 555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비디비치 매출은 2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연작은 백화점과 면세점 매장을 늘리고 해외 진출을 통해 2020년까지 매출을 1천억 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랜드도 SPA 패션 브랜드 '스파오'를 통해 화장품 시장에 진출한다. 인기 캐릭터인 짱구를 활용한 화장품으로 오는 6월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송오미기자 ironman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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