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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그레이드된 LG전자 스마트폰 AI…핵심은 '개인화'


G8·V50 씽큐에 강화된 AI 적용…'사용자에게 꼭 맞는 맞춤형 AI'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LG전자가 자사 인공지능(AI)이 지향하는 방향으로 '개인화'를 내세웠다. 특히 더욱 빠른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5G(5세대 이동통신) 시대에 개인화된 AI를 통한 다양한 사용자 경험이 보다 중요한 요소로 다가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주호 LG전자 인공지능사업개발실 팀장은 9일 컨퍼런스콜 형태로 진행된 '5세대(5G) 이동통신시대 스마트폰 AI 트렌드 테크 세미나'에서 "사용자 정보와 패턴을 수집·분석 후 그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해졌다"며 "이에 사용자의 요청에 따라 맥락을 이해하고 원하는 정보를 가장 적절하게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LG전자 G8 씽큐와 V50 씽큐에 적용된 보다 강화된 인공지능을 실현하는 모습. [출처=LG전자]
LG전자 G8 씽큐와 V50 씽큐에 적용된 보다 강화된 인공지능을 실현하는 모습. [출처=LG전자]

손 팀장은 최근 구글·AWS 등 서비스·플랫폼 업체에서 '아마존 퍼스널라이즈' 등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는 점을 예로 들었다. 그러면서 5G 시대에 개인화라는 요소가 더욱 중요해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5G에서는 사용자마다, 상황마다 각기 다른 수많은 정보 교환이 동시에 가능하다는 점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즉 중앙 서버뿐만이 아니라 AI를 형성하는 모든 접점들이 똑똑해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LG전자가 내세운 것은 '엣지 AI'다. 엣지 AI는 스마트폰이나 사물인터넷(IoT) 기기로 수집한 데이터를 클라우드 등 서버가 아닌 기기가 직접 처리하는 방식이다. 특히 스마트폰은 개인별로 하나씩 가지고 다니는 만큼 가장 개인화된 기기다. 스마트폰에 맞춤형 AI를 적용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손 팀장은 "개인화된 사용자 경험을 통해 사용자가 진정한 스마트폰의 주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G8 씽큐와 곧 출시되는 5G 스마트폰인 'V50 씽큐'에서는 이처럼 사용자별로 특화된 AI를 다양한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다. '맞춤형 지능화 서비스' 기능이 대표적이다. 검색을 할 때 '언제, 어디서, 무엇을'이라는 조건을 조합해 정확한 명칭을 몰라도 맥락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단순 키워드 검색이 아니라 정보가 수집된 시각과 장소까지 파악해 보다 고도화된 검색이 가능하다. 이러한 편의 기능들은 정보를 서버와 주고받는 방식이 아니라 스마트폰 내부 정보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제공된다.

LG전자는 '엣지 AI'를 통해 보안에 대한 우려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개인정보 관리 주체가 사용자 본인이기 때문에 개인정보 관리를 서버에 위탁하는 부분에 대한 불안감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손 팀장은 "서버 보안과 기기 보안 중 어느 한쪽이 우위라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스마트폰은 모든 정보를 고객이 제어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 투명성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개인화된 AI가 경쟁사, 특히 삼성전자와 비교해 LG전자 AI 플랫폼의 강점이라고 손 팀장은 설명했다. 그는 "삼성전자도 LG전자와 마찬가지로 빅스비라는 AI 플랫폼과 가전·모바일 등 기기들을 연결하려고 한다"며 "다만 LG전자는 개인화를 보다 강조하며, TV에서 스마트폰의 기능을 활용하는 등 이용자의 필요에 따라 기기 간 기능들을 주고받는 측면을 보다 확대하려고 한다"고 언급했다.

즉 스마트폰에 축적된 정보를 단순히 스마트폰에서 이용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생활가전, TV 등으로 끝없이 연동해 나갈 수 있다는 의미다. TV에서 스마트폰 기능을 불러올 수 있고, 스마트폰에서 TV 기능을 활용해 현재 어느 채널에서 어떤 프로그램이 방영되고 있는지 등을 바로 파악 가능하다. 물론 TV 등에 축적된 정보가 스마트폰에도 함께 누적된다. 이처럼 편리한 연동을 위해 스마트폰과 다른 기기들을 연결하는 과정도 대폭 간소화했다.

손 팀장은 "스마트폰 AI가 단순히 기능을 강화하는 것을 넘어 이제는 개인화된 사용자의 관점과 경험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무게중심이 옮겨졌다"며 "개인마다 상황에 맞게 서비스들이 즉각 반응하고 그에 맞는 개별적 콘텐츠들을 많은 사람들에게 동시에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규찬 LG전자 인공지능사업개발실장(상무)은 "더 많은 데이터가 빠르게 축적되는 5G 시대를 맞아 인공지능은 발전 속도 또한 계속 빨라질 것"이라며 "맞춤복처럼 사용자에게 꼭 맞는 AI를 더욱 안전하고 쉽게 쓸 수 있도록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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