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판이 바뀐다②] 스마트폰업계, 5G·폴더블폰으로 혁신 불 댕긴다

침체되는 스마트폰 시장 반전 여부 '주목'…삼성·LG도 '총력'


산업의 판(板)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하면서 산업의 판은 완전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다. 산업 간 경계가 허물어진 지 이미 오래며, 변화와 혁신은 이제 기업들에게 고려의 대상이 아닌 필수다. 아이뉴스24가 창간 19주년을 맞아 급격하게 변화하는 산업의 판을 짚어보고 생존 전략을 들여다 봤다.<편집자주>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지난 2007년 처음 출시된 애플의 아이폰은 기능적으로나 외형(폼팩터)적으로나 기념비적인 혁신을 보였다. 우선 iOS가 최초로 탑재돼 안드로이드와 쌍벽을 이루는 스마트폰 운영체제(OS)의 기틀을 다졌고, 최초로 정전식 터치스크린을 장착해 멀티터치(두 손가락으로 화면을 확대·축소하는 기능) 등을 지원함으로써 편의성을 높였다.

외형적으로는 직사각형 바 형태의 화면을 최초로 내세웠다. 이는 현재도 스마트폰 디자인의 표준이다. 비록 출시 첫 해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끈 것은 아니었지만, 이후 개량을 거듭하면서 아이폰은 세계 최고의 스마트폰 브랜드로 거듭났다.

그리고 10여년이 지나 다시 한 번 스마트폰 혁신에 대한 논의가 분주히 오가고 있다. 기능적 변화의 정점에는 5G가, 외형적 변화의 정점에는 폴더블폰이 있다. 이들은 현재 정체기에 접어든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술이 상향평준화되면서 매년 새로운 제품이 나와도 사용자들이 체감하는 변화의 폭은 크게 줄었다. 5G와 폴더블폰이 각광받는 것은 소비자들에게 커다란 혁신을 선사할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받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이에 주목하고 있다. 5G폰은 양사 모두 이미 상용화 초읽기에 들어갔다. 폴더블폰은 오는 4월 출시를 예고한 삼성전자와 당장 출시 계획을 유보한 LG전자 간 전략이 엇갈리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LG전자 역시 안팎으로 접는 디스플레이에 대한 특허를 다수 확보했고, 관련 기술도 이미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터라, 폴더블폰 시장 진입은 시간문제라고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LG전자의 경우 폴더블폰을 넘어 롤러블폰에 대한 구상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당장 올해보다는 2021년 이후의 미래를 바라보고 있다. 5G의 경우 아직 통신망이 갖춰진 국가가 많지 않고, 폴더블폰의 경우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수율이 더욱 높아질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5G폰의 출하량이 2021년 1억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폴더블폰 역시 올해 300만대에서 2022년이 되면 5천만대까지 출하량이 증가할 것으로 봤다.

변수는 비싼 가격, 그리고 아직은 부족한 특화 콘텐츠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5G 스마트폰과 폴더블폰 모두 가격이 올라갈 수밖에 없지만, 높은 가격에 비해 초기 사용자가 느끼는 이점은 상대적으로 적을 가능성이 크다"며 "최적화된 사용자경험(UX)과 킬러 콘텐츠가 얼마나 잘 준비되느냐가 성공적인 시장 정착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에 5G·폴더블폰에 특화된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한 삼성·LG의 노력도 눈에 띈다. 양사는 나란히 이동통신사와 협업해 5G에 특화된 다양한 엔터테인먼트·VR(가상현실) 콘텐츠를 내놓고 있다. 단말기 제조사와 이통사 간 긴밀한 협업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생존의 중요한 요소로 떠오를 전망이다.

여기에 삼성전자는 구글 등과 폴더블폰 OS 및 UI(User Interface) 개발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주요 게임업체들도 삼성전자 등과 협약을 맺고 자사의 게임을 폴더블폰에 최적화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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