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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지역 성장률 전망치 하향, 3분기 이후 회복 전망


"심리지표 악화 고려하면 EU성장률 둔화 요인 지속 중"

[아이뉴스24 유재형 기자] 보호무역주의 지속 등에 따른 대외교역 둔화, 높은 정치적 불확실성, 환경규제 등 특이요인 영향의 장기화로 OECD 등 주요 기관에서 금년도 유로지역 성장률 전망치를 큰 폭 하향조정했다.

17일 한국은행은 '해외경제 포커스' 자료를 통해 최근 주요기관의 유로지역 성장률 전망치 하향조정에 대해 ▲지난해 4/4분기 실적치 반영 ▲특이요인의 장기화 ▲높은 불확실성 지속 등에 따른 성장 모멘텀 약화에 기인하는 것으로 그 배경을 평가했다.

지난해 유로지역 4/4분기 GDP성장률 0.2%는 당초 예상과 달리 3/4분기 0.1%에 이어 부진을 지속했다. 지난해 3/4분기 유로지역 성장률은 독일의 배출가스 규제 여파, 이탈리아의 재정건전성 악화 우려 등으로 상당폭 하락(2/4분기 0.4% → 3/4분기 0.1%)한 것으로 풀이된다.

[제공=한국은행]
[제공=한국은행]

한은은 최근의 심리지표 악화 등을 감안할 때 성장률 둔화 요인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2월 유로지역 제조업PMI(49.3)가 2013년 6월(48.8) 이후 처음으로 기준치를 하회, ECB(유럽중앙은행)는 경기순환 모멘텀(cyclical momentum) 약화가 예상보다 빨라졌다고 분석된 상황이다.

아울러 브렉시트 등 정치적 불확실성과 대내외 교역환경 악화 등의 영향이 이어지면서 수출, 투자 부문을 중심으로 성장세 둔화가 예상된다. 주요 IB들의 성장률 전망치도 최근 들어 하향조정 사례가 늘어나고 있으며 대체로 1%대 초반 수준을 예상했다.

향후 성장경로를 살펴보면 금년 상반기까지는 잠재성장률을 다소 하회하겠으나 하반기 이후에는 회복세로 전환하여 잠재 수준에 부합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확장적 거시정책, 양호한 노동시장 상황 등에 힘입어 내년에는 잠재 성장률인 1.4~1.6%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제공=한국은행]
제공=한국은행]

EU집행위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등 유로지역 주요국들은 경기부양을 위해 재정지출을 확대할 것으로 예정되며, ECB 통화정책결정문을 보면 정책금리 인상시점 연기, TLTRO Ⅲ 시행 등 완화기조를 상당기간 이어갈 계획이다. 앞서 ECB는 현 정책금리 수준(기준금리 0.0%, 수신금리 -0.40%, 대출금리 0.25%) 유지 시점을 기존 '2019년 여름까지'에서 '2019년 말까지'로 변경했다.

ECB는 3월 전망보고서에서 금년 3/4분기 이후 전기비 0.4%(연율 1.6% 내외)의 성장세를 회복하는 전망경로를 제시했다. 드라기 총재 역시 지난 7일 통화정책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유로지역의 경기침체 확률은 매우 낮다(very low)고 언급한 바 있다.

유재형 기자 webpoe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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