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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S10] 5G·폴더블폰 전망은?…"판매 늘겠지만 킬러콘텐츠가 관건"


비싼 가격 등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사용성 개발 여부 주목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올해 스마트폰 업계의 화두인 5G폰과 폴더블폰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5G폰·폴더블폰의 성장성에 대한 전망은 밝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대중화에는 해결해야할 변수도 만만치 않다는 의견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20일 시장조사업체들에 따르면 5G 스마트폰과 폴더블폰의 초기 출하량은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에 비하면 극히 미미할 것으로 관측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5G 스마트폰의 출하량은 410만대, 폴더블 스마트폰은 300만대 수준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이 약 15억대에 이르는 것을 감안하면 작은 비중이다.

삼성전자 베트남 법인에서 유출된 폴더블폰 이미지. [출처=삼성전자 유튜브 갈무리]
삼성전자 베트남 법인에서 유출된 폴더블폰 이미지. [출처=삼성전자 유튜브 갈무리]

다만 5G 스마트폰과 폴더블폰 모두 이후 성장세는 가파를 것으로 예측된다. SA는 5G 스마트폰의 출하량을 2020년 2천570만대, 2021년 1억700만대, 2023년 3억4천300만대 수준으로 전망했다. 2021년을 기점으로 억대 출하량 달성이 기대된다. 폴더블폰의 경우 5G 스마트폰만큼은 아니지만 2020년 1천400만대, 2021년 3천만대, 2022년 5천만대 정도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도 이런 전망을 고려해서인지 "5G 스마트폰과 폴더블폰 적기 출시로 시장선점효과를 누리고, 기기 간 연동 강화와 기능 고도화를 통해 고객 경험 최적화를 제공하겠다"고 언급했다. LG전자의 경우 폴더블폰에 대해서는 미온적인 태도를 나타냈지만, 5G 스마트폰의 성장성은 높게 평가했다. 주력 라인업 중 하나인 V시리즈를 5G폰 전용 브랜드로 변경했을 정도다.

시장에 먼저 풀릴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5G폰이다. LG전자는 5G 스마트폰인 'V50 씽큐'의 출시 일정을 3월 말~4월 초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도 '갤럭시S10X'의 출시 일정을 3월 말 즈음으로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달 5G폰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화웨이, 샤오미도 적어도 상반기 중에는 5G폰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폴더블폰의 구체적인 출시 시점은 오리무중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폴더블폰을 4월 이후에나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5G 스마트폰과 폴더블폰이 예측대로 향후 큰 폭의 판매 증가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공통적으로 기기에 최적화된 애플리케이션 개발이 꾸준히 병행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홍주식 IHS마킷 이사는 "폴더블폰의 경우 애플리케이션이 이 같은 새로운 폼팩터를 지원하느냐가 관건인데, 결국은 제조사·통신사 이외의 앱 개발자들이 폴더블폰을 지원하는 다양한 앱을 빠르게 개발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5G폰 역시 실질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활용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용도가 나와야 시장의 본격적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시장조사업체들이 5G 스마트폰과 폴더블폰의 출하량이 본격적으로 늘어나는 시기를 오는 2021년 즈음으로 관측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아직 기기 판매량이 적고 업체별로 구체적인 출시 일정이 나오지도 않은 상황에서,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이 5G와 폴더블폰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인프라적 요소도 5G 스마트폰과 폴더블폰의 빠른 성장에 장애가 될 수 있다. 5G 스마트폰은 향후 2~3년 내 5G 지원 국가가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및 서유럽, 러시아 등 일부 국가 정도로 꼽힌다는 점이 변수다. 대부분 주요 시장이기는 하지만, 서비스 가능 국가가 몇 되지 않는다는 점은 결국 성장성의 한계로 작용할 수 있다.

폴더블폰은 현재 유일한 폴더블 디스플레이 양산업체인 삼성디스플레이가 얼마나 패널 출하량을 늘리느냐, BOE 등 중국 업체들의 양산 시점이 언제가 될 것이냐가 관건이다. 만일 디스플레이 업체의 생산 수율 등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폴더블폰 출하량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이에 일부 시장조사업체들은 폴더블폰 출하량이 오는 2023년에도 3천만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한다.

비싼 가격 역시 불안요소다. 출고가가 구체적으로 나오지는 않았지만 5G 스마트폰은 올해 적어도 1천달러(약 114만원) 이상에서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5G 스마트폰인 갤럭시S10X의 예상 출고가는 150만원 내외다. 폴더블폰의 경우 2천달러(약 228만원) 이상으로 '초고가' 가격대를 새로 형성할 것이 매우 유력하다. 향후 양산 시 가격이 떨어지겠지만, 양산 후에도 여전히 프리미엄급 이상의 스마트폰에만 5G 혹은 폴더블폰이 적용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5G 스마트폰과 폴더블폰 모두 원가상승이 필수적이어서 가격이 올라갈 수밖에 없지만, 높은 가격에 비해 초기 사용자가 느끼는 이점은 상대적으로 적을 가능성이 크다"며 "결국 최적화된 사용자경험(UX)과 킬러 콘텐츠가 얼마나 잘 준비되느냐가 성공적인 시장 정착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일단 스마트폰 업체들도 5G 스마트폰과 폴더블폰 시장이 당장 올해부터 폭발적 성장을 할 것이라는 기대는 크게 하지 않고 있다. 권봉석 LG전자 MC사업본부장은 지난 15일 기자간담회에서 "5G 시장이 예상보다 느리게 성장하고 그 반작용으로 LTE 프리미엄폰 시장도 대기 수요로 인해 위축될 수 있다는 시각이 있다"라며 "상반기, 특히 2분기에 4G·5G 시장이 어떻게 형성되는지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조심스러운 관측을 내놓았다. 폴더블폰에 대해서는 "아직은 시기상조"라며 "언제든지 시장 반응에 따라 대응 가능하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 역시 지난해 11월 삼성 개발자 컨퍼런스(SDC)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년에 폴더블폰 100만대 이상을 생산할 것"이라며 "출시 국가는 초기 물량 등을 감안해서 제한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삼성전자의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대 내외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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