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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이용자 "일반인·정치인 관련 실검 개입 수준 달라야"


KISO 검증위원 "검색어 제외 여부·기준 등 이용자에 알려야"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네이버 이용자들은 일반인 관련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는 사업자가 개입해야 하고 정치인 실검은 관여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는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달개비에서 '네이버 검색어 서비스 이용자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KISO 검색어검증위원회는 2012년부터 네이버 검색어 서비스 운영의 적절성, 타당성 등을 검증해왔다. KISO는 일관된 기준과 원칙을 적용하고자 노력했지만 사안에 따라 내부에서도 첨예하게 대립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따라 전문가 의견 외 일반인들의 상식적인 판단 기준은 무엇인지 이용자 인식을 조사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KISO 검색어 검증위원회가 19일 네이버 검색어 이용자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모습
KISO 검색어 검증위원회가 19일 네이버 검색어 이용자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모습

조사 결과 명예훼손적 내용의 검색어에 대한 포털 사업자가 개입해야 하는지 조사한 결과 고위공직자(26.5%), 정치인(26.6%), 기업인(27.6%), 연예인(36.9%), 1인크리에이터(39.6%), 일반인(57.6%)으로 개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타났다. 고위공직자, 정치인일수록 개입해서는 안되고 일반인일수록 개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생활 및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서도 고위공직자(34.1%), 정치인(35.1%), 기업인(37.2%), 연예인(49%), 1인크리에이터(52.2%), 일반인(69.8%) 관련 검색어 서비스에 포털 사업자가 개입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검색어 삭제와 관련해선 어린이·청소년 보호를 위한 성인비디오물 제목은 삭제해야 한다(87.7%)는 의견이 다수였다. 반면 소비자 피해 등 사건 사고가 나서 조사 중인 기업·제품명(83%)은 그대로 둬야 한다는 의견이 높게 나타났다.

연예인 열애설(61.1%), 범죄(65.2%)는 '그대로 둔다'가 높게 나타났지만 오래전 결별한 연예인은 '삭제해야 한다'(63%)는 의견이 높았다.

이용자들은 전체 검색어 서비스를 하루 평균 2~5회 정도 사용했다. 하루에 10회 이상 이용하는 헤비 이용자는 20~30대가 가장 많았다.

KISO는 "검색어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에 비해 신뢰도는 상대적으로 높지 않았다"면서도 "실검 서비스의 경우 이용자들은 자신에 대한 영향은 작게 판단하는 반면 타인에 대해서는 크게 평가하며 실검이 타인에게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우려하는 것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검증위원들은 이번 조사에서 이용자들이 사안마다 검색어 개입을 달리해야 한다고 답한 점이 놀라운 부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사업자가 검색어에 개입을 했을 때 "조작했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지만 막상 부문별로 질의를 하니 개입도 필요하다는 답변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이용자들은 연예인 열애설 검색어는 놔둬야 하지만 헤어진 연인이라면 삭제 하는게 맞다고 생각했다.

검증위원 이재신 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이용자들은 보통 검색어에 손대지말라고 하는데 막상 설문조사를 해보니 의외로 지워라고 답한게 생각보다 많았다"며 "사안에 따라 다른 판단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검증위원들은 검색어 신뢰도를 확보하기 위해선 사업자가 어느 정도는 서비스에 관여하는 점을 알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대신 검색어 삭제 기준, 삭제 요청 방법 등을 명확히 알릴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기중 KISO 검색어 검증위원장(법무법인 동서양재 변호사)은 "사업자가 일정 부분 검색어에 개입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는게 낫다고 본다"며 "오히려 그렇지 못하다보니 조작같은 오해가 생길 수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재신 교수는 "이용자들은 실검에서 사라지면 조작이라고 생각한다"며 "검색어를 제외한 기준, 관여 수준, 외부기관에 검증을 받고 있는 사실 등을 이용자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KISO는 이번조사를 마크로밀 엠브레인에 의뢰해 지난해 10월23일부터 26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60세 미만 전국 남녀 2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민혜정 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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